'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린 지난해 11월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T1이 경기가 끝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 | 최승진 기자] 2024년 열리는 국제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개최지와 방식 등이 바뀐다. 라이엇게임즈는 5일 2024년 국제 대회 개편안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2015년 처음 열린 MSI는 그동안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지역 팀들 숫자(시드권)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2024년 MSI 결과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직행 팀을 결정하고 상위 지역에게 시드권이 더 주어지는 등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도록 변경됐다.

라이엇게임즈는 2024년 메이저 지역인 LCK(한국), LEC(EMEA), LCS(북미), LPL(중국) 4개의 지역에 각 3장의 롤드컵 시드권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PCS(아시아태평양)와 VCS(베트남)에는 각각 2개의 시드권이, LLA(라틴 아메리카)와 CBLOL(브라질)은 각각 1개의 시드권이 주어진다. 이전에는 지난 2년간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시드권이 추가 제공됐지만 2024년에는 MSI 성적이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에 보다 직관적인 영향을 준다.

이번 변경에 따르면 2024년 MSI에서 우승한 팀은 롤드컵에 직행하게 된다. 이는 해당 지역에 추가 시드권이 제공된 것으로 간주된다. MSI에서 우승팀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지역에게도 추가 시드권이 주어진다. 다만 MSI 우승으로 획득한 롤드컵 직행권은 해당 팀이 자신이 속한 지역 리그의 서머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지만 유효하다.

2023년 MSI 결과로 예를 들자면 우승을 한 LPL 소속 징동 게이밍은 롤드컵 자동 진출권을 획득한다. 즉 LPL에서는 선착한 징동 게이밍을 포함, 총 4개의 팀이 롤드컵에 출전한다.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지역인 LCK는 롤드컵 시드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총 4개 시드를 확보하게 되는 구조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조정을 통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리그오브레전드 이스포츠 시즌의 핵심인 두 개의 국제 대회를 이어주는 다리가 생길 것을 기대하고 있다.

롤드컵 시드권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MSI 오는 5월 1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쓰촨(四川)성 대도시인 청두(成都)에서 개최된다. 라이엇게임즈가 글로벌 리그오브레전드 이스포츠 이벤트를 청두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롤드컵 결승전은 이미 발표된 것처럼 영국 런던 돔 경기장인 O2 아레나에서 열린다.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플레이-인과 스위스 스테이지를 한다. 라이엇게임즈는 최근에 리그오브레전드와 발로란트, 전략적 팀 전투 등 이스포츠 대회를 개최·중계할 수 있도록 LEC 스튜디오를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로 리모델링했다. 8강과 4강은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한다. 2024년 롤드컵은 오는 9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다.

2011년 첫 롤드컵을 개최한 라이엇게임즈는 14년 동안 리그오브레전드 이스포츠 대회를 개최해왔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리그를 운영한 라이엇게임즈는 수백만 명의 팬들에게 영감을 준 전 세계 프로 선수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리그오브레전드 이스포츠 명예의 전당(Hall of Legends)을 만들기로 했다. 역사상 처음 구축될 '전설의 전당' 초대 헌액자를 선정하기 위해 회사 측은 각 지역 이스포츠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인 투표인단을 구성했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매년 전설의 전당에 헌액되는 분들은 리그오브레전드 안에서 역사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로 기념될 것"이라며 "몇 달 안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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