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범금융 신년인사회 참석
지난해 11월 옵티머스 사태 관련 중징계 받아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운데)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소공동=이선영 기자 |
[더팩트 | 소공동=이한림·이선영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금융당국의 라임·옵티머스 판매 중징계 조치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법원의 판단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나나 우리 회사는 나쁜 행동을 하진 않았다. 옵티머스에 대해서는 우리 회사가 해야할 선관의무를 나름대로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사모펀드 자체가 워낙 빅이슈다 보니까 우리가 거기에 같이 걸려 있는 것 같다. 법원이 잘 판단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3월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정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다만 지난해 11월 말 금융위로부터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사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책임으로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받으면서 연임이 불투명한 시점이다.
일반적으로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가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이중 문책 경고 이상 징계부터 대표이사 연임이나 향후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이에 정 대표는 지난달 11일 서울행정법원에 문책 경고 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하고 같은 달 27일 서울행정법원에 참석해 첫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한편 정 대표와 같은 날 금융위로부터 직무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직무 정지 처분 취소 소송을 통해 일시적 법적 효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다만 KB증권은 새해 임원 인사를 통해 기존 김성현 대표와 함께 이홍구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