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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후이바오', 4일부터 에버랜드에서 만난다
입력: 2024.01.03 12:20 / 수정: 2024.01.03 12:20

12월부터 엄마 '아이바오'와 방사장 사전답사 등 적응 훈련 거쳐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에버랜드 판다월드 방사장에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뒷쪽 왼쪽)와 후이바오가 엄마 판다 아이바오(맨 앞)을 따라 사전 답사에 나서고 있다. /에버랜드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에버랜드 판다월드 방사장에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뒷쪽 왼쪽)와 후이바오가 엄마 판다 아이바오(맨 앞)을 따라 사전 답사에 나서고 있다. /에버랜드

[더팩트|최문정 기자] 지난해 태어난 에버랜드의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오는 4일부터 대중들과 만난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3일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생후 6개월을 맞아 본격적인 바깥 나들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쌍둥이 판다는 지난해 7월 태어나 지금까지 판다월드 내실에서 엄마 아이바오와 비공개로 생활했다. 에버랜드는 그동안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모습을 공개했다.

에버랜드에서 판다월드를 담당하는 강철원 사육사는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아기들의 체중이 현재 모두 11kg을 돌파하고, 최근부터는 엄마를 따라서 잘 걸어 다닐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해 방사장 나들이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4일 처음으로 바깥나들이를 시작할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매일 오전 일부 시간에만 공개될 예정이다. 이 시간에는 쌍둥이 판다가 사람을 익히고, 적응할 수 있도록 판다월드 관람 인원을 축소 운영한다. 에버랜드는 향후 쌍둥이의 적응 상황과 컨디션을 고려해 공개 시간과 관람 인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에버랜드는 지난 달부터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방사장 나들이를 위한 단계별 적응 과정을 진행했다. 쌍둥이 판다들은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방사장에 미리 나와 구석구석을 살피며 지형지물을 익히고, 냄새를 맡아보는 과정을 거쳤다.

방사장을 공유하는 '언니 판다' 푸바오는 교차 방사 등 공간과 시간 조정을 통해 판다월드에서 계속 만나볼 수 있다. 아빠 '러바오' 역시 반대편 방사장에서 생활한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푸바오, 아이바오, 러바오 등 판다 가족 모두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더욱 세심하게 돌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해 7월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자매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이름은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뜻으로, 생후 100일 무렵인 지난해 10월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를 통해 지었다. 당시 이벤트에는 약 70만 명이 참여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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