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금융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IPO 시동 건 토스…'대어' 될 수 있을까
입력: 2024.01.03 00:00 / 수정: 2024.01.03 00:00

지난달 IPO 입찰제안요청서 발송
몸값 전망은 엇갈려…장외 시장서 추정 시가총액은 8조5626억 원 수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달 중순께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IPO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토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달 중순께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IPO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토스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종합금융 플랫폼 토스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시장에서는 토스의 기업가치를 얼마나 평가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10조 원'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IPO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상장을 위해서는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뒤 회계감사, 기업실사, 상장예비심사, 공모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RFP 발송은 이 중에서 상장 논의를 시작하는 초기 단계로, 업계는 각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여름께 토스가 주식 시장에 데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께 입찰제안요청서가 나갔다"며 "상장 시점은 최적의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 측에 따르면 아직 RFP 발송 외에 관련 절차가 진행된 부분은 없다.

앞서 토스는 지난 2022년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를 진행했다. 당시 평가된 토스 기업가치는 약 8조9000억 원 수준이었다. 15조 원에서 최대 20조 원에 이를 것이란 기대치를 충족치 못하면서 결국 상장도 연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토스가 IPO를 재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는 토스의 기업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토스가 '데카콘'으로 분류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데카콘'이란 기업가치 10조 원 이상의 기업을 뜻한다.

토스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토스의 기업가치를 얼마나 평가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용무 그래픽 기자
토스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토스의 기업가치를 얼마나 평가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용무 그래픽 기자

다만 토스 몸값 전망은 의견이 갈리고 있다.

현재 IB(투자은행) 업계에서는 토스의 기업가치를 8조 원대 수준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토스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10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2일 기준 장외시장에서 토스의 추정 시가총액은 8조5626억 원이다.

지난 2013년 8월 설립된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로 시작해 은행·증권·보험 등 라이선스를 잇따라 취득하면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든 금융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앱 형태를 갖췄다.

이러한 편의성을 바탕으로 월간활성화이용자(MAU)수는 지난달 기준 1530만 명을 넘겼다. 아울러 현재 △서비스 수 70여 개 △누적 송금액 약 423조 원 △누적 계좌 등록 수 1억6000만 좌 △누적 카드 등록 수 5800만 개 △누적 대출 실행액 28조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토스의 광고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토스는 지난 2022년 9월 디스플레이 광고 등 본격적인 광고 사업을 전개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거쳐 지난해 11월 기준, 처음으로 월 매출 12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0% 이상 성장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계열사 2곳이 흑자 전환한 점도 고무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2년 만인 지난해 3분기 8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토스증권도 35억 원으로 첫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토스의 몸값이 기대치보다 밑돌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우선 토스가 아직 연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점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힌다.

토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지만, 순이익은 내지 못한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스의 순손실은 △2016년 226억 원 △2017년 771억 원 △2018년 1832억 원 △2019년 3000억 원 △2020년 910억 원 △2021년 2212억 원 △2022년 3841억 원 등 출범 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 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회사도 적자 상태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토스페이먼츠(약 689억 원), 블리츠패스트(약 646억 원), 브이씨엔씨(약 148억 원), 토스플레이스(약 154억 원), 토스인슈어런스(약 107억 원) 등 자회사 12곳 중 8곳이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장할 당시의 시장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IB업계에서는 토스의 기업가치를 약 8조 원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금융 외 여러 영역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성장 가능성을 어느 정도 보여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올해 토스뱅크를 포함한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못할 경우 토스의 몸값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