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이 HMM을 인수하더라도 유보급 10조 원은 오롯이 해운업 발전에 사용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HMM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함부르크호 /HMM

[더팩트｜우지수 기자] 하림이 HMM 인수에 따르는 업계 예측에 대해 설명했다. HMM 유보금 10조 원을 해운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쓰고, 팬오션과의 합병과 구조조정 역시 없을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26일 하림은 입장문을 통해 "HMM의 유보금은 현재 업계 불황에 대비하고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데 최우선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HMM을 인수하더라도 유보금 10조 원을 대출금 이자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하림은 "선대 규모나 경쟁력에서 HMM을 훨씬 앞서는 글로벌 1 ,2위의 해운사들은 (HMM보다) 훨씬 많은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불황이 예견되는 상황에서는 배당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팬오션과 HMM의 합병, 사업 구조조정에 대한 추측도 일축했다.

하림은 "인수합병을 통해 하림의 계열사가 된 동일 업종 회사들은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며 계열사끼리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독립경영, 시장경쟁의 경영원칙은 팬오션과 HMM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림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사실처럼 유포되고 있어 입장을 밝혔다"며 "HMM이 국적선사로서 경쟁력을 키우고 한국 해운산업 역시 발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그룹·JKL컨소시엄은 지난 18일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로부터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됐다. 본계약과 인수 절차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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