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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플랫폼 경쟁 가열…'원 앱' 전략으로 승부수
입력: 2023.12.26 13:23 / 수정: 2023.12.26 13:23

금융지주, '슈퍼앱' 구축 본격화…보안 등 우려 시선도

최근 금융그룹들은 그룹 통합 앱을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최근 금융그룹들은 그룹 통합 앱을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금융권의 플랫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각 계열사 별로 앱을 운영해오던 것을 한 곳으로 모으는 '원 앱 전략'을 통해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8일 새롭게 개발한 슈퍼앱 '신한 슈퍼SOL'을 출시했다.

'슈퍼SOL'은 은행, 카드, 증권, 보험, 저축은행 등 5개사 급융 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통합 앱이다. '슈퍼SOL'로 증권사의 주식 거래나 카드사의 카드 대금결제 등 다른 그룹사의 업무를 앱 이동이나 별도의 로그인 없이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슈퍼SOL'은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고객의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금융서비스를 전면 배치해 이용의 편리함을 최우선 가치로 앱을 구축한 것이 사용자에게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최근 금융그룹들은 그룹 통합 앱을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10월 KB금융은 70여개 서비스를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앱인 'KB스타뱅킹'으로 통합했다.

우리금융과 NH농협금융도 각각 2024년 11월, 2025년 1월 출시를 목표로 슈퍼앱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도 기존 '하나원큐'에 계열사 서비스 등 점차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슈퍼앱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원 앱 전략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일각에서는 '원 앱 전략'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금융권의 이같은 플랫폼 경쟁 돌입 배경에는 핀테크의 성장이 있다.

간편결제 앱으로 시작한 토스는 은행과 증권의 불필요한 부가 기능을 덜어내고 핵심 기능만 추가하는 방식으로 '원 앱' 전략을 펼쳤으며, 그 결과 은행 앱 중 가장 많은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를 차지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토스의 MAU는 1519만 명으로 은행 앱 중 가장 많았다. 카카오뱅크(1382만 명), KB스타뱅킹(1214만 명), 신한쏠(923만 명), NH스마트뱅킹(757만 명)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생존'을 위해서 디지털 금융 강화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충격 이후 온라인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금융 플랫폼 활성화가 가속화하면서 지난해 기준 국민 10명 중 8명(77.7%)이 온라인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와 고객 간 접점이 대부분 플랫폼에서 발생하면서 한정된 기능만 제공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원 앱 전략'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서비스를 한 곳에 통합하는 만큼 보안에 대한 우려 뿐만 아니라 계열사 M&A(인수합병)나 대주주 지분 변동에 예기치 못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원 앱 전략'은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묶음으로써 서비스 간 시너지는 물론, 고객의 '락인효과(Lock In Effect)'까지 노릴 수 있다"며 "플랫폼 경쟁력 확대를 위한 금융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주요 기능을 많이 담을수록 앱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며 "핵심 기능을 충실히 담아내면서도 느린 반응 속도로 답답한 경험을 주지 않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또한 보안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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