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국내 단일 유통 시설로는 최초로 연 매출 3조 원을 달성했다. /신세계

[더팩트｜우지수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올해 연 매출액 3조 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단일 유통 시설이 연 3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은 국내 최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2010년 연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했다. 이어 2019년 국내 첫 2조 원 점포가 됐고, 4년 만에 3조 원의 벽을 허물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단일 점포 3조 원은 영국 해러즈 런던(2022년 약 3조6400억 원),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2022년 약 3조1600억 원) 등 세계적으로도 드문 성적이다. 백화점 하루 영업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1초에 23만 원씩 판매했고, 평당 매출은 1억800만 원에 달한다.

올해 신세계 강남점 구매 고객 중 49.9%가 VIP로, 신세계 평균 35.3%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VIP가 신세계 강남점을 찾는 이유로는 독보적인 상품기획 역량이 꼽힌다. 지난 2016년 증축·리뉴얼을 통해 서울 최대 백화점으로 거듭난 강남점은 1000여 개 브랜드를 입점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100명에 달하는 VIP 서비스 전담 인력과 등급별 세분화된 VIP 라운지, VVIP 커스터마이징 등 서비스로 우수고객층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신세계 강남점을 찾은 고객은 다양한 지역과 연령대로 구성됐다. 서울 교통 요지 고속터미널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올해 서울 외 지역에서 신세계 강남점을 찾은 고객이 전체 매출의 50.3%를 차지했다. 수도권 고객은 23.2%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 고객이 전체 40%에 달했다. 특히 20대가 10%로 기존 잠재 고객에서 주요 고객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MZ고객의 수요를 겨냥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영패션 브랜드 확대가 매출 증가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독보적인 MD와 차별화된 콘텐츠는 젊은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와도 맞아떨어졌다. 올해 해외 100개 이상 국가에서 신세계 강남점을 찾았다. 이에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587% 증가했고, 멤버십 가입 외국 고객 역시 372% 늘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강남점의 국내 최초 단일 점포 매출액 3조 원 달성은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얻어낸 결실"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백화점으로, 고객의 삶에 쇼핑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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