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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올해 공정위 CP 평가 '두각'…SK에코플랜트·포스코이앤씨 '최고등급'
입력: 2023.12.20 15:45 / 수정: 2023.12.20 15:45

CP 최고등급 AAA 업계 최초 수여
전담 운영·총괄부서 마련 등 인정


포스코이앤씨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건설업 최초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AAA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왼쪽)과 포스코이앤씨 김성준 법무실장이 평가증 수여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건설업 최초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AAA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왼쪽)과 포스코이앤씨 김성준 법무실장이 평가증 수여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건설업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평가에서 대거 양호한 등급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SK에코플랜트와 포스코이앤씨 등이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을 수여했다. 건설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다양한 제도와 활동을 마련하면서 CP 평가 결과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CP는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제정해 운영하는 내부 준법시스템으로 공정위가 기업의 준법 경영 확산을 위해 2001년 도입한 제도다. 지난 20년간 꾸준히 보급돼 현재 약 730여 개의 기업이 도입하고 있는 내부 준법 경영시스템으로, 최근에는 ESG 경영의 지표로 자리잡았다.

공정위는 2006년부터 CP를 도입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운영 실태와 성과에 따라 매년 등급을 평가하고 있다. 평가는 CP 운영 방침 수립, 최고경영자(CEO) 지원, 자율준수편람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실시한다. 등급은 총 6개(AAA, AA, A, B, C, D)로 나뉜다. A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에게는 직권조사 면제, 공표명령 감면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SK에코플랜트와 포스코이앤씨가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AAA등급을 획득했다. 2006년 공정위가 CP 등급평가 제도를 도입한 이후 업계에서 AAA등급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08년도부터 CP를 도입했다. CEO 직속의 '자율준수사무국'을 통해 이사회에서 선임된 총괄 책임자인 자율준수관리자가 CP를 독립적으로 총괄·운영하고 있다. 명확한 CP 운영 기준과 절차를 수립하고, 내부감시 체계를 강화해 법 위반 여부 등을 사전·사후 점검하고 있으며, 운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최고경영진에 분기별로 보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내 준법문화 정착을 위해 매년 CEO를 포함 모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정거래 자율준수 서약을 작성, 다양한 CP 활동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 중이다. 올해 9월에는 준법 경영 표준 인증 'ISO 37301'도 취득했다. 해당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준법 경영 관련 국제 표준으로, 취득을 위해선 심사를 거쳐 글로벌 표준에 적합한 준법 경영시스템을 검증받고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인정받아야 한다.

지난 2003년 CP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 포스코이앤씨 역시 CEO가 CP 문화 확산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올해 평가에선 인사 체재 및 인센티브 제도와 자율준수협의회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분쟁 예방을 위해 하도급법에서 정한 모든 문서의 온라인 발급 시스템을 의무화했다. 공정거래 자율준수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리스크를 사전점검하고 있으며, 현장점검과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법적 대응 시너지를 위해 올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법무실을 배치하고 법무실장을 자율준수관리자로 임명하기도 했다.

㈜대림 이용천 준법경영담당이 공정거래위원회 한기정 위원장으로부터 우수기업 평가증을 수상하고 있다. /DL그룹
㈜대림 이용천 준법경영담당이 공정거래위원회 한기정 위원장으로부터 우수기업 평가증을 수상하고 있다. /DL그룹

이외에 GS건설, DL그룹, HDC현대산업개발은 AA등급을 받았다. 이들 업체 역시 CEO의 CP 활동 지원과 다양한 교육, 자체평가 제도를 구축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7년부터 공정거래CP를 운영하고 있다. CP 운영을 위해 관리자를 선임하고 교육을 비롯해 하도급 대금지급 현황 점검 등 공정거래 모니터링, 공정거래 우수현장 및 임직원 포상을 등을 시행하고 있다. GS건설은 2021년 CP 도입을 선포하고 CP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이후 2년여간 CP운영체계 지속 개선, 자율준수편람 등 공정거래 법규 준수 가이드 활용, 자체점검활동, 리스크분야 심화교육 등 임직원 교육, 사전업무협의제, CP 효과성평가를 통한 개선 등의 공정거래자율준수 체계 등을 구축했다.

DL그룹의 경우 지배구조 최상단인 ㈜대림과 지주사인 DL㈜이 AA등급을 받았다. DL그룹은 지주사인 DL㈜ 주도로 올해 1월 'DL그룹 CP 운영 TF팀'을 발족해 주요 계열사의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그룹 공통 공정거래자율준수편람 제작, DL공정거래소식지 발간, 그룹 자체 CP 운영 평가제도의 시행, 자율준수관리자 간담회 개최 등의 활동을 펼쳤다.

DL그룹 관계자는 "내년에도 그룹 CP운영 TF 활동을 더욱 고도화하고 공정위 CP등급평가 참여 기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국내 최고 수준의 CP 운영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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