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국내외 구성원들에게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보내고 있다. /LG그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고객을 '와우(WOW)!' 하게 만드는 감동을 줄 것."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일 공개한 신년사에서 "미래 고객들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생활 문화를 열어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선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이나 눈높이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년 메시지를 담은 구광모 회장의 디지털 영상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LG 전 구성원들에게 전달됐다. LG그룹은 구성원들이 한 해를 차분히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연초가 아닌 연말에 신년사를 배포하고 있다. 영상은 구광모 회장이 직접 이메일로 신년사를 작성하는 모습이 나온 후 구광모 회장의 음성이 오버랩되며 전개된다.

구광모 회장은 영상에서 "지난 5년간 고객 가치 혁신을 위해 노력하며 높아진 역량만큼 고객의 눈높이도 높아졌고, 모든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고객 경험 혁신을 이야기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최고의 고객 경험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고객 가치에 대한 몰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G그룹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생존을 넘어 시장을 주도하고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고객 가치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쏟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영상에서 새해 화두로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시했다. /LG그룹

새해 화두로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시한 구광모 회장은 '남들과 다르게'의 수준을 넘어, 새로운 생활 문화의 대명사가 되는 가치를 '차별적 고객 가치'라고 정의했다. 구광모 회장은 또 차별적 고객 가치를 만든 사례로 트롬 스타일러와 건조기, 전기차 배터리, 올레드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구광모 회장은 "차별적 가치는 고객에 대한 마음에서 싹트고 끊임없는 시도로 결실을 맺는다"며 실행을 강조하는 동시에 "저 역시 현장의 소리를 귀담아듣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차별적 고객 가치는 이미 우리 DNA 안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며 "LG그룹의 모태인 락희(樂喜)화학공업사는 사명에 '고객에게 즐겁고(樂) 기쁜(喜) 경험을 주겠다'는 의지를 담았었다. LG에 고객 가치는 이름을 걸 만큼 중요한 약속이었고, 그 약속이 지금의 LG를 만들었다. 또 미래의 LG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구광모 회장은 "진정한 차별적 가치를 향한 도전이 고객 감동으로 이어지고 감동한 고객들로부터 받는 사랑이 우리의 자부심이 되는 2024년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