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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 리스크' 해소한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 내년 IPO 키 잡나
입력: 2023.12.20 00:00 / 수정: 2023.12.20 00:00

공정위 "올리브영 독점 아냐"…과징금 5800억원→19억원
올리브영 상장, 그룹 지배구조·승계권 영향 미쳐


올리브영이 경영 리스크를 털어내고 내년 IPO를 준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우측 상단)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올리브영 매장 /우지수 기자·CJ그룹
올리브영이 경영 리스크를 털어내고 내년 IPO를 준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우측 상단)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올리브영 매장 /우지수 기자·CJ그룹

[더팩트|우지수 기자] CJ올리브영이 연간 매출액 3조 원을 목전에 두며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최근 5800억 원대 공정위 과징금을 대폭 줄이며 경영 리스크까지 해소해 기업공개(IPO) 관심도 커진다. 이 회사 IPO가 CJ그룹 경영권 승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가 이번 인사에서 연임하며 상장까지 맡게 될지 주목된다.

CJ그룹이 올리브영 공정위 처분에 따라 미뤘던 인사를 이번 주 내로 단행할 분위기다. 이에 앞서 CJ그룹은 지난 18일 지주사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재무 운영실과 재무 전략실 조직을 통합해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고 사업관리와 전략기획 부문에서는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 인사에서 이선정 대표 연임 여부는 올리브영의 내년 IPO 계획과 이어진다. IPO란 비상장기업이 유가증권 시장이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주식을 불특정 다수 투자자에게 팔고 재무내용을 공시하는 것을 말한다.

올리브영은 역대 최고 실적에 힘입어 IPO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7809억 원으로 지난 2020년과 비교해 2년간 1조 원 가까이 늘었다. 올해 경우 1~3분기 누적 매출액이 2조7971억 원으로 연간 첫 매출액 3조 원을 앞두고 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시장에서 올리브영 기업가치를 최대 4조 원까지 책정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IPO는 CJ그룹 경영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그룹 이재현 회장 장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과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경영리더)이 올리브영 주식을 지난해 기준 각각 4.21%, 11.04%를 보유하고 있다. 남매가 함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는 올리브영뿐이기 때문에 내년 올리브영 IPO가 오너 4세 경영 승계 기반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렇다면 회사 측은 상장 추진에 대해 어떻게 볼까. 이와 관련해 올리브영 관계자는 "내년 이후 업황과 시장 상황을 보며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의 IPO는 CJ그룹 오너 4세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도 분석된다. 사진은 CJ그룹 사옥 /더팩트 DB
CJ올리브영의 IPO는 CJ그룹 오너 4세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도 분석된다. 사진은 CJ그룹 사옥 /더팩트 DB

◆ "올리브영 독점 아니다…온·오프라인 모두 따져야"

공정위는 올해 초 올리브영이 독점적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며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올리브영 사업 영역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까지 봐야 한다며 갑질은 맞지만, 독점 사업자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올리브영은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시정명령과 함께 18억9600만 원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가 최대 5800억 원 과징금과 전·현직 대표 고발까지 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그보다 가벼운 처분을 받았다. 연말 CJ그룹 최대 리스크로 꼽힌 올리브영 불확실성을 해소한 셈이다.

공정위는 올리브영이 지난 2019년부터 납품 업체를 상대로 △행사독점 강요 △판촉행사로 낮춘 납품가를 행사 후 정상가로 환원해 주지 않은 행위 △정보처리비 부당 수취행위 등 갑질을 했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납품업체가 올리브영 경쟁사 랄라블라, 롭스 등과 거래하지 않는다면 광고비를 인하하고 행사 참여를 보장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강요했다고도 지적했다.

공정위 심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리브영이 독점적 사업자 지위로 자사 납품업체가 타 경쟁사와 계약하지 못하도록 강요했다면 '매우 중대한 위법행위'라는 입장이다. 올리브영이 시장 점유율 50% 이상 독점 사업자로 판단될 경우 과징금은 최대 5800억 원까지 추산됐다.

하지만 공정위는 헬스앤뷰티 시장을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보고 올리브영에 공정거래법 위반을 적용하지 않았다. 과징금도 30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올리브영이 헬스앤뷰티 오프라인 시장 7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온라인까지 넓히면 10% 미만이라는 설명이다. 올리브영은 과징금을 줄이고 시장 경쟁도 이어갈 수 있게 됐으니 공정위가 올리브영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1977년생인 이선정 대표는 그룹 최연소, 올리브영 최초 여성 대표로 올해 초 대표 임기를 시작했다. CJ그룹이 위기를 넘긴 대표를 교체하지는 않더라도, IPO를 본격 준비하기 위해 재무 전문가들을 인사에서 기용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그룹 계열사 IPO는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추진되는 경우가 많다"며 "CJ그룹이 올리브영 상장을 경영 청사진에 중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한다면 IPO 전문가, 재무통들을 회사에 앉히고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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