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자회사 9곳 CEO 임기 만료…은행 등 핵심 계열사는 제외
신한금융그룹이 19일 지주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조직 개편안과 자회사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 사진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금융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업계에서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조직 슬림화에 방점을 찍고 대규모 쇄신 인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19일 지주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조직 개편안과 자회사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
신한금융의 15개의 자회사 중 9곳이 올해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신한리츠운용, 신한벤처투자, 신한저축은행, 신한펀드파트너스, 신한DS, 신한AI 등 자회사 9곳에서 총 10명의 CEO 임기가 끝난다.
다만 핵심 계열사인 은행·카드·생명보험 등은 제외돼 예년보다 관심도는 낮은 편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가 내년 말까지 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 △조재민·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표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조경선 신한DS 대표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대표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대표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 △ 배진수 신한AI 대표 등이다.
신한금융 계열사 대표의 임기가 통상 '2+1'년이 적용되는 만큼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부문 대표,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 배진수 신한AI 대표 등 5명은 교체 가능성이 높다. 이중 배진수 대표의 경우 신한AI 청산에 따라 자연스럽게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반면 올해 말 첫 임기를 마치는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부문 대표,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대표, 조경선 신한DS 대표 등은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업계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조식 슬림화에 방점을 찍고 대규모 쇄신 인사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 |
◆ 조직 슬림화 예고한 진옥동…지주 대규모 조직개편할까
업계의 시선은 지주 조직개편에 더 쏠리고 있다.
앞서 진옥동 회장이 조직 슬림화를 예고한 만큼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진옥동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때부터 "조직 규모에 비해 자리와 사람이 많다"며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 손질을 시사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현재 10개 부문을 각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장동기 신사업부문(CBDO) △왕호민 준법감시인(CCO) △이인균 운영부문(COO) 겸 원신한부문(CGSO) △안준식 그룹브랜드홍보부문(CPRO) △김성주 감사부문(CAO) △방동권 리스크관리부문(CRO) △이태경 재무부문(CFO) △김명희 디지털부문(CDO) △고석헌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CSSO) △박현주 소비자보호부문(CCPO) 등이다. 이를 총괄하는 김태연 글로벌&신사업본부장까지 합하면 모두 11명의 임원을 두고 있다.
이 중 고석헌 전략·지속가능경영 부문장과 왕호민 준법감시인을 제외한 9명이 임기를 마친다. 임원 축소 등 대규모 인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진옥동 회장이 '조직 슬림화'를 예고해온 만큼 지주 조직 개편과 부문장(부사장) 축소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