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14일 경기도 성남시 만도넥스트에서 열린 '첨단로봇 산업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산업자원통상부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정부와 기업이 제조분야, 서비스산업에서 인력을 대체할 첨단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3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 현재 5조 원대 수준인 로봇 산업 규모를 20조 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경기도 성남시 만도넥스트M에서 방문규 장관 주재로 '첨단로봇 산업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LG전자 장익환 부사장,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 티로보틱스 안승욱 대표, HL만도 조성현 대표, 하이젠RNM 김재학 대표, 코모텍 윤중석 대표, 포스코DX 윤석준 상무, CMES 이성호 대표 등 기업 경영진과 한국로봇산업협회 김완수 회장,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조영철 회장 등이 참석했다.

첨단로봇은 자동차, 조선 등 전통 제조업 뿐 아니라 방위산업, 우주, 항공 등 신산업 분야와 서비스산업까지도 전방산업화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산업이다.

산업부는 반도체, 배터리, IT 등 튼튼한 후방산업과 우수한 제조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K-로봇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3대 핵심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민관 합동으로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기술, 인력, 기업 등 경쟁력을 높인다.

감속기 등 5개 하드웨어 기술과 자율조작 등 3개 소프트웨어 기술의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한다.

첨단로봇 산업을 이끌 전문인력을 1만 5000명 양성하고 매출액 1000억 원 이상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도 30개 이상 키운다.

제조업, 물류, 복지, 안전 등 전 산업 영역을 대상으로 로봇을 2030년까지 100만 대 이상 대폭 보급해 생산성 향상과 사고율 저감 등 로봇 기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로봇기업이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도록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인증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능형로봇법을 전면 개편해 기술 진보와 산업 변화에 맞게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고 개발된 로봇을 시험할 수 있도록 2000억 원을 들여 국가로봇테스트필드도 구축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로봇 제조기업, 부품기업, 지원기관 등 11개 기관이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고 공동 연구개발, 시장창출, 표준화 등에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문규 장관은 "로봇산업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K-로봇경제'를 실현하도록 투자 확대와 해외 신시장 창출 등을 위해 범정부 정책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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