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이달 말부터 중부내륙선과 중앙선 운행 구간을 연장하고 열차를 증편한다고 밝혔다.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 /한국철도공사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앞으로 중부내륙선 KTX-이음 열차를 통해 판교에서 충주까지 1시간 내외로 이동할수 있게 된다. 청량리를 기점으로 운행되던 중앙선 노선도 서울역까지 연장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달 말부터 KTX 운행지역 확대를 위해 열차 운행을 일부 조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조정된 열차운행에 따른 승차권 예매는 14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코레일은 중부내륙지역의 도심 접근성 향상을 위해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과 협의해 판교역에 설치된 전동열차 전용 승강장안전문(PSD)을 KTX-이음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중부내륙선(부발∼충주) KTX-이음 운행 구간을 판교역까지 늘려 충주~판교 구간으로 연장한다. 운행 횟수는 하루 8회(상하행 각각 4회)로 유지한다. 충주부터 판교까지 6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운임은 일반실 1만2300원, 우등실 1만5300원이다.

이달 29일부터는 청량리를 기점으로 운행하되 중앙선 KTX-이음도 하루 8회(상하행 각각 4회)가 서울역까지 연장된다. 운임은 서울∼안동 기준 일반실 2만6700원, 우등실 3만2000원이다. 열차운행 구간이 연장되면서 제천·영주·안동 등 충북·경북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도착할 수 있다.

아울러 청량리∼망우 구간 선로 혼잡도를 완화해 강릉선과 중앙선 KTX-이음 열차를 증편한다. 열차 증편은 KTX-이음 두 대를 연결 운행하는 방식이다. 코레일은 일일 강릉선 청량리∼강릉 2회(상하행 각각 1회), 청량리∼동해 2회, 중앙선 청량리∼안동 2회를 증편해 좌석도 2286석을 더 확보하게 된다.

오는 29일부터 경부선 물금역에도 KTX가 정차한다. 운임은 서울∼물금 기준 일반실 5만1300원, 특실 7만1800원이다. 열차는 주중 8회(상하행 각각 4회), 주말 12회(상하행 각각 6회)가 정차한다.

코레일은 청량리에서 동해까지 이어지는 태백선의 수도권 접근 시간도 단축한다. 앞서 지난 9월 태백선에 최신형 열차인 ITX-마음이 투입됐으나, 선로 조건의 한계 등으로 시간 단축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코레일은 장기간 소요되는 선로 개량 이전에 정차역 조정 등 운영적 개선 방안을 통해 소요시간을 줄였다.

청량리에서 동해역까지 소요시간은 기존 4시간12분에서 4시간으로 단축되고, 태백역까지 3시간6분이 걸리던 운행시간도 2시간54분으로 12분 줄어든다. 코레일은 정차역 조정으로 기존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청량리~안동 간 ITX-마음을 2회(상하행 각각 1회씩) 증편해 역별 정차 횟수는 유지되거나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이번 열차운행 조정으로 충북과 경북 등 내륙 지역에서도 서울 중심부까지 환승 없이 편리하게 KTX를 이용하시길 바란다"며 "공공철도로서 고속열차 수혜지역을 확대하고 철도교통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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