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증권 >업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美 기준금리 인하 시사…증권가 "연말·연초 국내증시 상방"
입력: 2023.12.14 11:38 / 수정: 2023.12.14 11:38

연준, 기준금리 5.25∼5.50% 동결…내년 세 차례 인하 관측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국면에서 최고점 혹은 그 근처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국면에서 최고점 혹은 그 근처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P.뉴시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시사했다. 이에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 제롬 파월 "기준금리, 최고점 혹은 그 근처에 도달했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실업률이 크게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도 물가 상승 폭이 둔화한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국면에서 최고점 혹은 그 근처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현재의 물가수준은 여전히 높고, 물가 상승 폭 둔화가 계속되리라는 보장도 없다"고 부연했다.

연준은 이날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4.6%(4.50~4.75%)로 제시했다. 지난 9월 전망치 5.1%보다 0.5%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이다. 현 금리에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년 0.25% 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 파월 의장은 금리전망 점도표를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FOMC 참석 위원들의 관점"이라는 설명도 보탰다.

시장은 연준이 그동안 11차례나 단행했던 금리 인상을 끝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성명에서 금리를 더이상 올리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올해 정부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서 다른 인상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풀이했다. 릭 라이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CIO(최고투자책임자)는 "날씨는 춥지만 연준이 향후 몇 달 동안 동결된 고금리가 해동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 증권가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국내증시, 상방우위 가능성"

국내 증권 전문가들도 금리 인하를 점치는 분위기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성명서와 기자회견 내용은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이었다"면서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인플레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지만, 금리 정점 가능성과 향후 통화정책 완화를 논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는 파월 의장의 급격한 입장 변화에 주목할 만하다"며 "2% 물가 달성이 확실하지 않아 금리 인상 카드를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물가에만 치중하지 않고 고용과 물가의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리가 고점 혹은 고점 부근에 도달했다는 생각을 명확히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내 증시에도 상승 기류가 흐를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회의 결과는 디스인플레이션에 기반한 유동성 랠리를 강화시킬 공산이 높다"며 "고금리 상품에 예치되었던 자금들이 채권 및 주식 등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야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던 12월 FOMC 이후 미국 증시 강세, 4%대로 급락한 10년물 금리, 역외 환율 급락 등 긍정적인 매크로 재료에 힘입어 성장주와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한동안 갇혀있던 단기 박스권 돌파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허재환 연구원은 "미국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앞두고 기술적 저항이 예상되지만, 물가와 금리 전망 하향은 기업 이익과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이라며 "최근 중국 증시 영향으로 부진한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연말과 연초 분위기는 하방보다 상방우위일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10.66)보다 1.48%(37.08포인트) 상승한 2547.74, 코스닥은 전 거래일(829.31) 대비 1.50%(12.44포인트) 오른 841.75로 거래를 시작한 상태다. 오전 11시 15분에도 코스피는 1.38%(34.72포인트), 코스닥은 1.08%(8.92포인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garde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