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잔액은 1091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5조4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6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잔액은 1091조9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5조4000억원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8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10월 상승폭(6조7000억 원)보다는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11월 주담대는 전월 대비 5조8000억 원 늘어난 845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9개월 연속 오름세로 증가 폭은 10월(5조7000억 원)보다 1000억 원 확대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3000억 원 줄며 잔액은 245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유지하면서 대출잔액이 줄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담대는 9월 주택 매매거래가 줄어들면서 자금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의 관리 강화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윤 차장은 "주담에는 기존 주택뿐만 아니라 신규 아파트 입주에 따른 중도금과 재건축 이주금 등이 포함되며 11월에는 일시적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7조3000억 원 늘어난 1253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은 10월 4조3000억 원 증가에서 1조5000억 원 증가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은 3조8000억 원에서 5조8000억 원으로 올랐다.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되면서다.

회사채는 계절적인 투자수요 부진 등으로 전월에 이어 순상환 규모가 확대되며 11월에는 9000억 원 줄었다. CP·단기사채는 공기업 중심으로 2조1000억 원 줄며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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