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고금리 여파로 내년 민간소비가 크게 둔화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내년 민간소비가 크게 둔화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금리·고물가로 가계소비를 줄이는 소비자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과반인 52.3%는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 대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지출 축소 이유로는 고물가 지속(43.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실직·소득 감소 우려(13.1%) △세금·공과금 부담증가(10.1%) △자산 소득·기타소득 감소(9.0%)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여행·외식·숙박(20.6%)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여가·문화생활(14.9%), 의류·신발(13.7%) 등의 순이었다.

내년에 소비지출을을 늘리는 품목으로는 △음식료품(22.7%) △주거비(21.7%) △생필품(11.8%) 등의 순으로 소비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국민 10명 중 4~5명(45.7%)은 내년 소비여력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봤으며, △부족함(42.1%) △충분(12.2%) 순으로 응답했다.

부족한 소비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부업·아르바이트(42.2%) △예·적금 등 저축해지(22.2%) △주식 등 금융자산 매도(15.4%) 등을 꼽았다.

내년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비슷함 46.5% △악화 42.2% △개선 11.3% 순으로 답했다.

소비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물가·환율 안정(43.6%) △금리 인하(16.1%) △세금·공과금 부담 완화(15.4%) 등을 선택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