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축 디자인 업체 JERDE와 협업
존 폴린 JERDE 수석디자이너 부사장(가운데)과 롯데건설 직원들이 신반포12차 아파트 현장을 방문해 설계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롯데건설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롯데건설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12차 재건축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11일 신반포12차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을 적용하고, 글로벌 건축 디자인 기업 JERDE와 협업한다고 밝혔다. 신반포12차 재건축 조합은 내년 2~3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아직 현장 설명회조차 갖지 않았지만, 롯데건설은 강한 수주 의지를 보이는 모습이다.
현재 해당 단지에 플래카드를 내건 건설사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이다. 다만 이들 업체가 실제 입찰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현장 설명회에 참석하더라도 정작 입찰에 나서지 않는 경우는 물론, 시공사 선정이 철회되는 경우도 있다. 건설 원자재가격이 오르고 도시정비 사업의 사업성이 악화하면서 조합과 시공사가 공사비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최근 정비 사업 분위기와 달리 롯데건설은 신반포12차 수주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6일 글로벌 건축 디자인 업체 JERDE의 수석디자이너 존 폴린린(John Pauline) 부사장은 직접 신반포12차 아파트 단지에 방문해 최적의 설계안 도출을 위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존 폴린 부사장은 현장 조사와 함께 조합사무실을 방문해 조합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단지 곳곳에서 조합원들을 직접 만났다.
신반포12차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5층, 432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과 잠원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경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 등 교통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조합은 내년 2월 말, 3월 초 사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건축허가와 이주 등의 절차를 거쳐 2025년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신반포12차는 롯데건설 본사 그리고 신반포 르엘과 함께 트라이앵글 타운화를 이룰 전략 사업지다. 서울의 관문 경부고속도로변에서의 노출 효과가 큰 이곳에 롯데건설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최고의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회사와 함께 협업해 조합원, 입주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잠원동 최고의 랜드마크 단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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