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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대신 구축"…20년 넘은 아파트 거래↑
입력: 2023.12.11 15:11 / 수정: 2023.12.11 15:11

높은 집값, 이자 부담에 더 저렴한 매물 선호

수도권 아파트 거래에서 준공 10년 이상 아파트의 거래량이 늘고 있다. 매수자들이 신축 아파트에 비해 저렴한 구축 아파트를 찾는 분위기다. /이동률 기자
수도권 아파트 거래에서 준공 10년 이상 아파트의 거래량이 늘고 있다. 매수자들이 신축 아파트에 비해 저렴한 구축 아파트를 찾는 분위기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수도권에서 신축 아파트의 인기가 줄고 구축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매수자들이 가격이 더 저렴한 매물로 눈을 돌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부동산R114의 분석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올해 매매된 수도권 아파트 중 준공한 지 10년 이상인 아파트는 거래 비중이 늘었고 10년 이하는 줄어들었다.

특히 준공 21~30년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비중은 지난 1분기 26.9%에서 4분기 33.0%로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준공 5년 이하 아파트 거래비중은 4분기 17.1%로, 1분기 22.2% 대비 5.1%p(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신축 아파트의 주거 선호도가 높지만, 구축 아파트의 거래비중이 커진 것은 가격 영향이다. 주택 시장이 회복되면서 신축 값이 크게 오르자 매수자들이 구축으로 선회하거나 매수를 보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거래된 준공 21~30년 이하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167만 원으로, 5년 이하 아파트의 2989만 원에 비하면 부담이 적다.

지어진 지 30년이 지난 아파트의 거래가격은 3297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재건축을 앞두고 있거나 현재 추진 중인 아파트가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원대치2단지, 대치동 은마,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 고가 단지에서 80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가 축소되면서 현금 보유분이 많아야 한다는 점도 신축 아파트의 진입장벽이다. 최근 거래가 줄어드는 분위기지만, 인허가와 착공 등 주택 공급지표가 일제히 하락해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졌다. 신축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면 오른 호가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집값 급등기에 '영끌' 매수가 많았던 중저가 밀집지역, 구축 아파트에서는 이자 부담 증가로 급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경기 위축과 맞물린 집값 추가 하락 우려에 매수자들이 가격 협상이 유리한 매물을 찾는 분위기"라며 "한동안 구축 아파트 거래비중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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