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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1년 반 만에 코스피200 뒷방으로…주가 전망 '흐림'?
입력: 2023.12.11 14:35 / 수정: 2023.12.11 14:35

오는 15일 정기변경일부터 편출
시장 우려에도…케이카 "영향 미미하다"


케이카는 오는 15일부로 KOSPI(코스피)200 지수에서 편출된다. /더팩트 DB
케이카는 오는 15일부로 KOSPI(코스피)200 지수에서 편출된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판매업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진격에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KOSPI(코스피)200 지수 뒷방으로 물러나게 됐다. 한국증시를 이끄는 주요 지수에서 이탈하자 그간 주가 하락을 거듭한 케이카가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 시총 2조→9조 원으로…에코프로머티리얼즈 '승승장구'

지난 8일 한국거래소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코스피200에 편입됐다고 밝혔다. 코스피200지수뿐만 아니라 코스피100, 코스피50, KRX100, KRX기계장비 지수에도 일제히 편입됐다. 오는 15일부터 주요 지수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코스피200은 한국을 대표하는 200개 기업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것이다. 코스피100, 코스피50은 코스피200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 50종목이 편입된 지수를 일컫는다. KRX100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우량 종목을 고루 편입한 한국의 통합주가지수로, 100개 국내 우량종목을 아우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주요지수에 포함된 것은 신규상장 특례편입 기준을 충족한 결과다. 코스피 200지수 특례편입은 선물옵션 만기일 이전 15거래일 동안 평균 시가총액 순위가 50위 이내일 경우 가능해진다.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만기일은 12월 14일이다. 지난달 17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는 5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50위권에 진입했고, 지속해서 이를 유지해 특례편입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머티는 8일에도 전 거래일(12만7000원) 대비 5.83%(7400원) 오른 13만44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42위를 기록했다. 11월 17일 코스피 상장 당시 에코프로머티 시가총액은 2조4698억 원 수준이었으나,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9조1697억 원에 이르렀다. 지난달 29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장중 한때 15만 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 시총이 10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 케이카, 코스피200 입성 이후 공매도로 '곤혹'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호재를 얻은 반면 주요 지수에서 밀려난 종목들은 아쉬움을 안게 됐다. 케이카의 경우, 최근 완성차의 시장 진입으로 고상품성 중고차 위주의 매입 경쟁이 증가할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라 대표 지수에서의 편출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케이카는 작년 6월 10일자로 코스피200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통상 코스피200 구성종목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코스피200은 다른 인덱스에 비해 추종하는 자금이 크기 때문에 구성종목에 포함되면 패시브펀드의 기계적인 자금 유입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다만, 케이카는 당시 실적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으로 공매도 잔고만 늘리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는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되기 전으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에 포함된 350개 종목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공매도가 가능했다.

이에 코스피200 편입 첫날인 10일 케이카의 전체 거래대금 중 공매도 비중은 45.12%로, 코스피 상장사 중 두 번째를 기록했다. 케이카는 6월 말까지 연거푸 공매도 비중이 40%를 넘어섰고, 7월 들어서도 20% 후반대의 공매도 물량을 감내해야 했다.

◆ 케이카 "편출 영향 미미…부정적 영향 없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밀려 코스피200에서 편출됐지만, 케이카 측에서는 해당 여파는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당사는 시총에 따른 펀딩 비중이 적어 주가 영향이 미미하다"면서 "공매도도 금지돼 있어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케이카는 앞서 발표된 3분기 성적표도 긍정적인 흐름을 그린 만큼, 향후 대기업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을 신뢰도 개선과 시장 확대의 발판으로 삼아 실적 향상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대기업 인증중고차 시장 진입은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라면서 "지금까지 고객들이 중고차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지인 위주로 소비자 대 소비자(C2C)거래를 많이 해왔는데, 대기업 진출로 시장 신뢰가 높아지면 기업 대 소비자(B2C) 수요가 늘고 오히려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의 프리미엄 인증 중고차 전략으로 인해 케이카의 가격 메리트가 오히려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환경의 장기화로 중고차 시장의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케이카는 내실 위주의 사업 전략을 펼쳐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내고 있다"며 "외형 성장 전략이 재가동 되는 시점에 주가의 본격적인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1일 오후 1시 45분 기준 케이카는 전 거래일(1만650원) 대비 4.51%(480원) 하락한 1만1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1만600원으로 문을 연 케이카는 장 초반 0.94%(100원) 오른 1만75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금세 하락세로 전환, 우하향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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