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1년8개월여 만에 최고…경제 연착륙 기대감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6%(130.49포인트) 오른 3만6247.87로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AP.뉴시스 |
[더팩트|윤정원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8일(이하 현지시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고용이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았음에도 고용 둔화가 점진적으로 진행, 경기가 연착륙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 영향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6%(130.49포인트) 오른 3만6247.8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18.78포인트) 상승한 4604.37, 나스닥 지수는 0.45%(63.98포인트) 뛴 1만4403.97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2022년 3월 이후, 나스닥 지수는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9만9000명가량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9만 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3.7%로 10월의 3.9%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 올라 예상치인 4%에 거의 부합했다.
이날 수치에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종료로 근로자들이 노동시장에 복귀한 것이 반영됐다. 고용이 강세를 유지했지만, 대다수 고용 지표가 고용시장이 둔화를 시사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아론은 "11월 일자리 보고서는 경제가 경기침체에 놓여있지 않다고 묘사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가 하락하고 소비자 심리도 개선되면서 미국경제가 연착륙할 거란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착륙 결과가 그대로 유지되는 한 주식과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실업률이 크게 상승하지 않는 한 노동 수급 균형이 좋아지는 것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이라고 풀이했다.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대부분 상승했다. 애플은 0.74%, 마이크로소프트(MS)는 0.88%, 아마존은 0.37%, 엔비디아는 1.95% 올랐다. 테슬라 또한 0.49% 뛴 243.84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시장 주목을 받으며 5% 넘게 급등했던 알파벳은 이날은 1.42% 하락세로 장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