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구글 '제미나이'…AI 시장 기대감↑
구글의 주가가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 '제미나이' 발표 이후 5% 넘게 급등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오픈AI 챗GPT에 맞서 구글이 공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제미나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미나이' 공개 이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5% 이상 급등했다.
8일 CNBC 등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LLM '제미나이'를 공개했다. 가장 유능한 울트라, 광범위한 작업에 걸쳐 확장성이 있는 프로, 특정 작업과 모바일 장치에 사용되는 나노 등 세 가지 버전인 '제미나이'는 오픈AI에 빼앗긴 'AI 선두 기업' 이미지를 다시 회복할 구글의 야심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미나이'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으로 상호작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추론 능력도 갖췄다. '제미나이' 울트라 경우 수학, 물리학, 역사, 법률, 의학, 윤리 등 57개 과목을 조합해 각종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테스트하는 대규모다중작업언어이해(MMLU) 분야에서 인간 전문가를 능가할 수 있는 최초의 모델로 소개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는 텍스트, 코드, 오디오, 이미지, 비디오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일반화한다"며 "완벽하게 이해하고 작동하며 결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구글은 '제미나이' 프로를 구글의 AI 챗봇 서비스 '바드'에 탑재했다. 내년 초에는 '제미나이' 울트라를 탑재한 '바드 어드밴스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31% 상승했다. '제미나이'를 출시하면서 AI 낙관론이 번진 영향이다. 알파벳 주가가 하루에 5% 이상 오른 건 지난 7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알파벳의 AI 기술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다"며 "이번 최신 모델 공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