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7.6% 늘고 수입 4.3% 줄어
올해 10월 경상수지가 68억 달러 흑자로,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수입이 소폭 줄어들면서 10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것으로, 2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3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68억 달러(약 8조95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 3월 흑자(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4월 다시 적자(-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가 5월(19억3000만 달러) 흑자로 재차 돌아섰다.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10월 경상수지는 2021년 10월 79억 달러 이후 최대 흑자다.
상품수지는 53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7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다만 9월 기록한 74억2000만 달러에 비해 20억7000만 달러 축소됐다.
수출은 570억 달러로 전월 대비 7.6% 증가했다.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수치다. 통관 기준으로 볼 때 승용차(57억1000만 달러), 석유제품(53억 달러) 등이 증가했고, 반도체(90억6000만 달러), 화공품(66억 달러) 등의 감소세가 둔화했다.
수입은 516억5000만 달러로 4.3% 감소해 8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9월(-14.3%)보다는 낙폭이 크게 줄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원자재(264억8000만 달러), 자본재(184억8000만 달러), 소비재(84억9000만 달러) 모두 다소 둔화된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12억5000만 달러 적자로 1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9월(31억9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절반 넘게 줄었다. 여행수지와 가공서비스가 각각 6억4000만 달러, 5억3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직접투자·증권투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7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흑자로 9월(15억7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커졌다. 이전소득수지는 7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자동차 호조, 반도체 회복세에 수출이 크게 개선됐다"며 "본격적으로 수출 개선세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