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여객터미널과 차량 5분 거리…객실·운항승무원 동선 최적화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인근 부지에 '인천 운영 센터'를 새로 짓는다고 7일 밝혔다. '인천 운영 센터' 투시도. /대한항공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인근 부지에 '인천 운영 센터(IOC, Incheon Operation Center)'를 새로 짓는다. 객실·운항승무원을 위한 최첨단 업무 공간을 마련해 직원들의 능률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업무지역 항공업무 지원시설 실시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T2 IOC는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업무지역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6011㎡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한 2018년부터 지금까지 제2여객터미널 내 인천여객서비스지점 브리핑실과 제1여객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인천국제의료센터 IOC를 객실·운항승무원 브리핑실, 사무실로 이용했다. 공간이 협소하고 제2여객터미널까지 이동 거리가 멀어 불편함이 있었다.
T2 IOC에서는 셔틀버스로 5분이면 제2여객터미널까지 이동할 수 있다. 객실·운항승무원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 1층은 객실승무원, 2층은 운항승무원 공간으로 분리하는 등 동선을 최적화한 설계도 눈에 띈다. 승무원 브리핑실뿐만 아니라 교육실과 회의실을 별도로 마련해 쾌적한 업무 환경을 구현했다. 커피라운지, 식당, 편의점 등 직원 편의 시설을 갖추고, 건물 옥상에는 산책로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에 맞춰 친환경 건축물로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옥상층에 태양광 패널, 지하층에 지열 발전 시설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를 내부 전력으로 활용한다. 실내 휴게 공간과 옥상 일부에 녹지를 조성하는 등 친환경 디자인으로 녹색건축물인증 우수 등급 및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T2 IOC는 오는 2026년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들의 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