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전무 "반도체 수출 9~10% 확대 전망…코스피 비중 확대"
에너지 가격 인상·금융시장 불안 등 하방 요인 언급도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는 6일 서울 종로구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서 열린 '내년 한국 거시경제 전망 간담회'에서 2024년 코스피가 2800선으로 도달해 비중 확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이한림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내년 반도체 수출 호조 등 효과로 코스피가 자금이 유입돼 2800선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선임이코노미스트 전무는 6일 서울 종로구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서 열린 '내년 한국 거시경제 전망 간담회'에서 "내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 수출 증가율이 4~5%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반도체 관련 수출 확대 등으로 9~10% 증가할 것"이라며 "수출이 회복되고 원화가 안정돼 업사이드(상승 여력)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권 전무는 이날 자리에서 오는 2024년 코스피 목표치를 2800선으로 예상하면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3%로 시장 평균치를 웃돌 것"이라며 "수출 호조로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해결이 쉬어지고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면서 기업 인수합병(M&A)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코스피는 2800선에 도달, 비중 확대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인하는 이르면 2024년 2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입 물가와 고용시장 안정으로 2%대 하락해 금리 인하 환경 조성을 전망했다.
다만 권 전무는 내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하방 요인으로 에너지 가격 인상과 금융시장 불안 등을 언급했다.
권 전무는 "내년에도 지정학적 위험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의 위험이 있으며, 고금리가 지속하고 있으므로 미국 외에도 적자 기업과 일부 취약한 금융기관 중심으로 식물 경제로 전개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