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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새 수장 홍원학, 체면 구긴 삼성금융 '맏형' 되찾을까
입력: 2023.12.07 00:00 / 수정: 2023.12.07 00:00

삼성화재 호실적 이끈 홍원학, 삼성생명 구원투수로 투입

삼성생명은 지난 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오른쪽 위 작은 사진)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더팩트 DB·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지난 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오른쪽 위 작은 사진)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더팩트 DB·삼성생명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 신임 대표에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이 발탁됐다. 홍원학 신임대표 내정자는 삼성화재를 이끄는 동안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하며 삼성생명을 제치고 그룹 내 실적 1위 자리를 꿰찼다. 이번 인사를 두고 삼성생명의 성과가 저조하다는 그룹 내부의 평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홍 내정자는 삼성생명에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맏형'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지난 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삼성화재 홍원학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홍 내정자는 내년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삼성생명 대표이사에 오른다.

1964년생인 홍 내정자는 보험사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보험맨'으로 불린다. 홍 내정자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인사팀장과 부사장 등을 거친 후 지난 2020년 12월 삼성화재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생명은 "홍 내정자가 생·손보에 걸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채널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견인하는 한편, 고객 신뢰 구축과 사회와의 상생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인사로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연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전영묵 사장은 지난 2020년부터 3년 이끈 후 3년 연임을 보장 받았다. 하지만 연임 1년도 채우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최근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에 실적 면에서 계속 뒤처지고 있다. /더팩트 DB
최근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에 실적 면에서 계속 뒤처지고 있다. /더팩트 DB

이번 인사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생명의 성과가 저조하다는 그룹 내부의 평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에 실적 면에서 계속 뒤처지고 있다. 삼성생명의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순이익은 1조4497억 원으로, 같은 기간 1조6433억 원을 기록한 삼성화재보다 적었다.

삼성생명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1조3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으나 동생 격인 삼성화재에는 뒤처졌다.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연결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5.2% 성장한 1조6286억 원을 기록했으며, 연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1조21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4% 증가했다. 삼성생명과 비교하면 1700억 원 가량 더 많은 수치다.

특히 삼성생명은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인 신계약 보험서비스마진(CSM)으로는 2위인 한화생명과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화생명의 신규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년 동기 대비 62.9% 급증한 1조359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1조8159억원)과의 차이가 4500억 원 수준까지 좁혀진 셈이다.

삼성화재가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홍 내정자는 삼성생명에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맏형'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보험사 일각에서는 화재에서 생명 대표로 발탁되는 인사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 내부에서는 임원인사 원칙이 성과 보상과 '신상필벌'이라는 점에서 크게 놀라지 않는 분위기다.

보험사 관계자는 "화재에서 생명 대표로 발탁되는 사례가 자주 있었던터라 삼성 내부에서도 담담히 받아들이는 분위기인 듯하다"며 "화재의 호실적 영향을 고려할 때, 저성장 위기의 생명 보단 화재의 비전이 더 밝은 상황이라 장기적으로도 이런 인사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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