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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문 닫는 중소 건설사…내년도 '먹구름'
입력: 2023.12.06 16:19 / 수정: 2023.12.06 16:19

올해 건설업체 폐업 500곳
"내년 건설업계 부실 더 커질수도"


시공능력평가 100위 내외의 중소 건설사들의 부도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체의 폐업 수도 지난해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더팩트 DB
시공능력평가 100위 내외의 중소 건설사들의 부도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체의 폐업 수도 지난해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의 여파로 중소 건설사들이 무너지고 있다. 올해 건설사 폐업이 크게 늘어났고, 부도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 총 512곳의 종합건설업체가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111곳, 서울 100곳 등 수도권이 많았다. 이는 업체의 통·폐합 등으로 인한 신고를 포함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많은 숫자다. 폐업한 종합건설업체는 2021년 305곳, 지난해 362곳에서 올해 500곳 이상으로 급증했다.

폐업뿐 아니라 부도(금융결제원 당좌거래 정지업체)가 난 건설사도 증가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달까지 부도가 난 건설사는 총 13곳으로 집계됐다. 면허별로 종합건설업체 6곳, 전문건설업체 7곳이다.

시공능력평가 285위인 남명건설이 이달 금융결제원으로부터 당좌거래 정지를 통보받았다. 유동성 문제로 12억 원대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수도권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더팩트 DB
시공능력평가 285위인 남명건설이 이달 금융결제원으로부터 당좌거래 정지를 통보받았다. 유동성 문제로 12억 원대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수도권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더팩트 DB

최근에는 남명건설이 부도처리되면서 경남 지역 첫 부도 건설사도 나왔다. 금융결제원은 지난 1일 남명건설에 대해 당좌거래정지를 공시했다. 올해 건설사 중 14번째 부도다.

남명건설의 올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액은 847억 원으로 평가 순위는 전국 285위, 경남 8위다. 회사는 장기 미회수 공사대금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로 만기 어음 12억4000만 원을 막지 못해 부도를 맞았다. 이에 앞서 남명건설 측은 지난달 28일 창원지법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도 신청했다.

남명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1년 매출액에 달하는 장기 미회수 공사대금이 미수채권으로 남아있는 가운데 유동성이 고갈돼 정상 영업을 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유를 밝혔다. 남명건설의 공사 미수금 누적액은 600억 원에 달한다.

시공능력평가 100위권의 건설사의 부도와 법정관리 신청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 대창기업(109위)·신일건설(113위)·에치엔아이엔씨(133위)이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엔 우석건설(202위)·동원산업건설(388위)·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등이 부도를 맞았다.

특히 올해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의 경우 범현대가의 일원 정대선 씨가 최대주주로 있어 주목받기도 했다. 회사는 주로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건설 사업을 이어 왔으나 지난해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화로 유동성 문제를 겪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로 인한 건설업 여건 악화와 높은 건설원가의 영향으로 건설사들의 경영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금리 기조와 높은 수준의 건설원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건설업 부실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건설 경기의 반등이 없다면 내년 이후 건설업계 부실이 커질 수 있어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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