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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경영지원 총괄 '카카오 카르텔' 폭로 멈춰…노조는 '피켓시위'
입력: 2023.12.04 13:53 / 수정: 2023.12.04 14:30

4일 김범수 창업자 주재로 제6차 공동체경영회의…택시 상생안 등 논의
김정호 "100대0 원칙 위반 인정…겸허히 처분 따를 것"


카카오 노조가 4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제6차 공동체비상경영회의에 앞서 경영진들을 향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카카오 노조가 4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제6차 공동체비상경영회의에 앞서 경영진들을 향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카카오의 내부 비리를 앞장서 폭로하던 김정호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개인적인 채널을 통해 회사 내부 사정을 밝힌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총괄은 앞으로 공식 입장이 아닌 외부 채널을 통한 소통은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정호 총괄은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제6차 공동체경영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에게 "제가 이제 외부 커뮤니케이션을 못한다, 죄송하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카카오 내부 인사로서는 유일하게 김 총괄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외부 감시 조직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이하 준신위) 공식 활동 시점에 대한 질문 역시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 총괄은 최근 직원의 보고를 받던 중 큰 소리로 욕설을 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해당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지난 28일과 29일 양일에 거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카카오의 내부 경영 실태를 폭로했다.

김 총괄은 임원 등 일부 제한된 인원만 사용 가능한 고급 골프장 회원권의 존재와 카카오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인 '데이터센터 안산', '서울아레나', '제주도 워케이션 센터 건설' 수주 비리 등 회사의 크고 작은 문제점을 외부에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김 총괄을 보는 업계와 내부의 시각도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김 총괄이 쉽사리 공론장에 꺼내기 어려운 '카카오 카르텔'을 폭로해 경영쇄신을 촉구하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 반면, 그가 공개한 내용이 기업의 기밀을 외부에 유출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 총괄 역시 '기업 기밀 유출'이라는 지적을 수용했다. 그는 이날 카카오 내부망에 "(이번 폭로전은) '100대0 원칙' 위반이었다"며 "이는 스스로 결정한 것이고, (윤리위 등의 감사) 결과에 겸허히 따르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100대0 원칙은 카카오 내부에서 통용되는 원칙으로 '카카오 내부에서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100%), 외부에는 절대적으로 보안을 유지하자(0%)'는 의미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김 총괄의 처분을 두고 논의를 시작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30일 사내 공지를 통해 "윤리위원회 규정상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사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 의뢰할 것을 윤리위에서 건의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외부기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판단은 윤리위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의 경영 실태에 대한 폭로를 이어오던 김정호 카카오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이 앞으로 외부 채널을 통한 소통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의 경영 실태에 대한 폭로를 이어오던 김정호 카카오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이 앞으로 외부 채널을 통한 소통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한편, 이날 카카오 공동체경영회의 역시 김범수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의 주재로 진행됐다. 이날 카카오 경영진들은 약 1시간30분 동안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 간담회 진행 사항 등을 확인했다.

그동안 침묵하던 카카오 노조 역시 이날 회의를 앞두고 사옥에서 피켓팅 시위를 이어갔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달 30일 입장문을 내고, 경영진의 비위 행위에 대한 준신위의 조사, 공동체경영회의에 노조를 비롯한 카카오 직원들의 참여 보장, 경영진 인적 쇄신 등을 요구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지난주 성명 발표 후 사측의 답변이 오지 않았다"며 "노조 활동을 하는 지난 5년간 단 한 번도 김범수 창업자를 만난 적이 없다"며 사내 소통이 단절된 점을 꼬집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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