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26.43% 오른 35만4000원 기록
4일 오전 10시 34분 기준 전 거래일(28만 원) 대비 4.11%(3만9500원) 오른 31만9500원을 호가하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대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 소식에 12%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46분 기준 전 거래일(28만 원) 대비 14.11%(3만9500원) 오른 31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32만 원으로 개장한 에코프로비엠은 장중 35만4000원까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의 상승세는 앞서 44조 원에 달하는 양극재 공급 계약 소식이 전해진 여파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일 삼성SDI와 이차전지용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 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규모는 43조8700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 말까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계약 건으로 인해 실적 추정치가 크게 변할 것은 없다고 보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이후 단기에 발생한 주가 하락세로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셀, 소재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낮다"고 말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에는 긍정적이겠지만, 중장기 성장 계획에 이미 설정된 그 이상이 아니다"라며 "에코프로비엠의 2027년 설비 능력은 71만t이고 2028년에는 86만t으로 추가 증설이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삼성SDI는 과거에는 양극재 수급을 에코프로비엠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왔으나 자회사인 에스티엠이 대규모 증설을 시작했고 포스코퓨처엠과도 중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라며 "에코프로비엠도 삼성SDI, SK온 이외의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