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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분석부터 시공 품질까지"…롯데건설, AI 신기술 적극 활용
입력: 2023.12.01 16:49 / 수정: 2023.12.01 16:49

콘크리트 균열, 현장 안전관리 등 AI 기술 적용

롯데건설이 시공 품질 향상과 안전관리 등 다방면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롯데건설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콘크리트 균열을 촬영해 이를 태블릿PC에서 확인하고 있다. /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시공 품질 향상과 안전관리 등 다방면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롯데건설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콘크리트 균열을 촬영해 이를 태블릿PC에서 확인하고 있다. /롯데건설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롯데건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건설 기술과 안전관리 시스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허 출원과 신기술 적용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신기술은 시공 품질 향상이나 안전관리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 분석과 대화형 검색 시스템 등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1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AI 관련 기술을 개발해 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산업안전 혁신 스타트업 두아즈와 함께 'AI 기반 건설 시방서 질의응답 및 분석 플랫폼(ConGPT)'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ConGPT는 플랫폼은 대화형 인공지능인 ChatGPT와 같은 강력한 거대 언어 모델(LMM) 기술에 기반을 둔다. 이 플랫폼은 건설현장의 복잡하고 다양한 시방서(공사 순서를 적은 문서)에 대한 질문에 실시간으로 응답하며, 협력사와 건설담당자들이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ConGPT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건설현장의 복잡하고 다양한 설계 기준을 빠르게 확인해 시방서 기술 검토가 가능하다"며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건설현장의 품질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공품질 향상을 위한 AI 활용도 활발하다. 올해 3월에는 AI 기반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AI 모델은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의 도로 노면이 촬영된 이미지와 영상 데이터를 확보해 균열 진행 상태 등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균열의 진행 상태를 줄자로 측정해 관리하던 기존 방식에 비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으며, 데이터화된 균열 이력에 따라 위험 발생 경고와 사전 대처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회사는 AI 기반 시각데이터 솔루션을 개발해 현장에 도입 중이다. 해당 솔루션은 유디엔에스와 공동개발한 '크랙뷰어(Crack Viewer)'와 지와이네트웍스와 공동개발한 '스테이지(Stage)'로 구성됐다. 크랙뷰어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이미지에서 콘크리트의 머리카락 굵기만 한 미세 균열을 식별하고, 크기를 측정해 자동으로 균열 관리대장을 만들어 주는 기술이다. 컴퓨터가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통해 거푸집 자국, 그림자 등을 균열로 인식하는 오류도 개선했다.

스테이지는 타워크레인이나 드론으로 촬영한 현장 사진을 AI로 분석해 공사 진척도를 자동 산출한다. 이미지의 거푸집, 철근 등 객체 분석을 통해 공사단계를 유추하고 그에 맞는 색상으로 표현함으로써 한눈에 공사 진행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이미지에서 근로자 수를 확인해 공사 진척도와 함께 분석하여 층별 생산성도 산출할 수 있다.

왼쪽부터 김진 롯데건설 안전보건경영실장과 박현철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정보통신 노준형 대표이사가 지난 10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에서 안전상황센터 개관을 기념하며 촬영하는 모습. /롯데건설
왼쪽부터 김진 롯데건설 안전보건경영실장과 박현철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정보통신 노준형 대표이사가 지난 10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에서 안전상황센터 개관을 기념하며 촬영하는 모습. /롯데건설

안전관리에도 AI 시스템을 연계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10월 AI 시스템을 연계한 통합 영상관제 시스템 '안전상황센터'를 개관했다. 안전상황센터를 통해 롯데건설 전 현장에 설치된 CCTV를 본사에서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중으로 감지하고 사고 예방과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했다.

또 안전관리 전문가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눈에 띄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놓치지 않고 관리한다. 특히 롯데정보통신과 개발한 '위험성 평가 AI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난이도가 높은 현장을 선별하고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지난 4월에는 AI 기반 프롭테크 기업인 '오아시스비즈니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롯데건설은 오아시스비즈니스가 제공하는 지역별 상업용 부동산 시장 현황 빅데이터를 비롯해 AI 활용한 상업용 부동산 적정 분양가, 상업 환경 가치 분석 보고서 등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이같은 자료를 통해 보다 정확한 상가 시장 분석 자료로 적정 분양가 산출과 사업 타당성 분석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를 접목한 다양한 기술들은 실제 현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보유하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신속한 공정과 안정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지속해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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