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시 전력청과 총 782억 원 규모 전력변압기 9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일렉트릭 제공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실리콘밸리 전력망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시 전력청과 총 782억 원 규모 전력변압기 9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계약으로 230kV·114kV급 초고압 변압기를 2026년 8월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산타클라라는 글로벌 IT 기업 밀집 지역 실리콘밸리 중심부에 위치해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망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주한 변압기는 지역의 산업용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변전소 증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산타클라라 시의회는 향후 10년간 4억 달러를 투자해 노후 전력망을 교체하고 신규 변전소를 단계적으로 증설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미국 내 4번째로 큰 공공 주도의 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2021년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안'을 통해 730억 달러 규모 예산을 송전 및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미국 지방 정부의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향후 공공 프로젝트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서 북미 시장 내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