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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7.8% 증가…반도체 1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입력: 2023.12.01 14:42 / 수정: 2023.12.01 14:42

산업부, 11월 수출입 동향 발표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2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한국의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증가한 5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월간 수출은 반도체와 대 중국 수출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전년대비 감소 전환한 이후 올 9월까지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0월 수출이 전년대비 5.1% 증가한 데 이어 11월에는 7.8%로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졌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 중 철강(-11.1%), 석유제품(-4.4%), 컴퓨터(-29.4%)를 뺀 나머지 12개 품목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2.9% 증가한 9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자동차(21.5%), 일반기계(14.1%), 가전(14.1%), 선박(38.5%)의 수출 호조세가 계속됐고, 최근 수출이 부진했던 석유화학(5.9%), 바이오헬스(18.8%), 이차전지(23.4%)의 수출도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 시장 가운데 중국, 중동,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6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주력 제품의 고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인 109억 달러(24.7%)를 기록했다. 아세안 수출은 98억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나갔다. 유럽연합(EU) 수출도 55억 달러를 달성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최대 수출 시장인 대 중국 수출도 올해 최대 실적인 114억 달러를 기록했다. 0.2% 감소해 증가세 전환은 못했지만 4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11월 수입액은 52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6% 감소했다. 이는 원유(-2.7%), 가스(-45.0%), 석탄(-40.0%)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22.2%)의 영향이 컸다.

11월 무역수지는 38억 달러 흑자였다. 6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로, 2021년 9월 이후 2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해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수출 상승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져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총력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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