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 682조2000억 원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60개 증권사 3분기 순이익은 8959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올해 3분기 증권사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5% 가까이 줄었다. 기업금융(IB)부문 수수료, 해외대체 투자 및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펀드 손익이 감소한 탓이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60개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은 8959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1조466억 원) 대비 1507억 원(14.4%) 감소한 수준이다.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연 환산 7.6%)로 전년 동기(5.7%)와 유사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수료 수익은 3조148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3억 원(3.2%)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5381억 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전분기(1조4908억 원) 대비 473억 원(3.2%) 증가했다. IB부문수수료는 8511억 원으로 전분기(9761억 원)보다 1250억 원(12.8%) 줄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2947억 원으로 투자일임 수수료 및 신탁보수 증가 등에 따라 1.8% 늘었다.
자기매매 손익은 전분기(1조9769억 원)와 유사한 1조9859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대체투자 평가손실, 주요국 주가지수 하락 등으로 펀드 관련 손익이 9553억 원 감소한 반면 전분기 대비 금리 상승세 둔화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축소 등으로 채권 관련 손익이 5592억 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기타자산손익은 8029억 원으로 외화관련손익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8430억 원) 대비 311억 원(3.7%) 줄어들었다. 인건비와 물건비가 늘며 판매관리비는 2조7368억 원으로 1.4%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682조2000억 원으로 올해 6월 말 대비 9조5000억 원(1.4%) 줄었다. 부채 총액은 597조3000억 원으로 1.7% 감소했다. 자본은 84조9000억 원으로 1.0% 늘었다. 평균 순자본 비율은 740.9%로 9.9%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은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고금리 상황 장기화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익스포져 부실 확대 가능성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건전성 및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동성 리스크관리를 한층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