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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와인·사케…라인업 확대하는 하이트진로, 새로운 '백년대계' 준비
입력: 2023.12.01 00:00 / 수정: 2023.12.01 00:00

새 위스키 '커티삭' 출시하며 제품군 확대…트렌드 변화 대비
위스키·와인·사케 등 '기타주류' 매출 증가


하이트진로가 위스키 브랜드 커티삭을 수입 유통하면서 성장하는 위스키 등 기타주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커티삭 팝업스토어는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가로수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지수 기자
하이트진로가 위스키 브랜드 '커티삭'을 수입 유통하면서 성장하는 위스키 등 기타주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커티삭 팝업스토어는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가로수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지수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하이트진로가 판매 주류 종류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와인 브랜드를 크게 늘렸고, 최근엔 위스키와 일본술 수입 계약도 더 체결했다. 다음해 100주년을 맞는 하이트진로가 미래 주류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위스키 브랜드 '커티삭'을 수입 유통한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가 2014년 출시한 '더클래스'에 이어 9년 만에 맡는 위스키다. 커티삭은 하이트진로그룹의 구 계열사 하이스코트가 2003년 들여와 9년 동안 유통했던 브랜드다. 하이트진로가 하이스코트를 2012년 합병한 후 유통 계약이 끝났고 이후 타 업체에서 유통해왔다.

하이트진로는 20년 만에 커티삭과 다시 계약을 맺으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하이트진로의 방향성에 맞게 만들기로 했다. 커티삭은 1923년 탄생한 브랜드로, 올해 딱 100년이 됐다. 다음해 100주년을 맞는 하이트진로와 역사를 함께 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젊은 세대에게 접근성 좋은 위스키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서울 가로수길에서 다음달 3일까지 커티삭의 대표 이미지 '범선' 분위기로 꾸민 공간을 공개한다. 방문객들은 커티삭의 역사와 하이트진로가 제시하는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커티삭이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하이볼' 유행에 걸맞는다고 설명했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먹는 방식으로, 중저가 위스키가 많이 선택된다. 이 같은 소비자 선호에 따라 커티삭의 가격대는 일반 대형마트 기준으로 오리지널은 2만 원, 프로히비션은 4만 원으로 책정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위스키 입문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9월 윈저글로벌 인수 의사를 밝히는 등 기타주류 부문 확대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더팩트 DB
하이트진로는 지난 9월 윈저글로벌 인수 의사를 밝히는 등 기타주류 부문 확대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더팩트 DB

◆ 위스키, 와인, 사케…다양해지는 소비자 주류 취향 챙긴다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은 소주·맥주 외 주류 사업도 총체적으로 변화시키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9월 세계 3대 위스키 브랜드 '윈저글로벌' 인수 의지를 드러내는 등 성장하는 '기타주류' 분야를 확대하고자 했다. 다음해 100주년을 맞맞아 새로운 미래 계획을 수립하면서 주류 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의 와인과 위스키, 사케 등이 포함된 기타주류외 부문 매출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526억 원에서 2021년 694억 원, 지난해엔 749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와인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고 더클래스 브랜드만 유통하던 위스키 부문에 올해 4분기부터 커티삭이 포함되면서 매출액은 더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번 새 위스키 브랜드 론칭은 눈에 띄게 성장하는 기타주류인 위스키 시장에 주목한 선택이다. 지난달 3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위스키류 수입량은 2만693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8%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첫 3만 톤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연간 위스키 최대 수입량은 2002년의 2만7379톤이다.

와인 브랜드는 지난 2년간 대폭 늘렸다. 당시 가장 성장세가 뚜렷한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BTS RM이 좋아한다는 샴페인을 수입했고 30일엔 프랑스 와인 '르네상스'를 출시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제 신규 와인 브랜드를 더 론칭하기 보다 다음해부터 유통 브랜드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술 사케의 경우 기존 박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사장의 지휘 하에 일본술 사업 강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일본의 8개 기업과 유통 계약을 맺고 있었는데, 지난달부터 케이류와 카가토비 등 신규 브랜드 수입을 늘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주류 트렌드가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미래 주류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으로 주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면서 "다음해 상반기까지는 커티삭 브랜드가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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