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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카카오, 경영진 비리 의혹에 노조도 등판…"준신위 조사 요구"
입력: 2023.11.30 15:14 / 수정: 2023.11.30 15:14

노조 "카카오 내부 경영진 '자정능력' 상실했다"
김범수 주재 비상경영위원회에 일반 직원 참여도 요구


서승욱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 지회장이 지난 9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열린 카카오노조 전 CFO 배임·횡령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서승욱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 지회장이 지난 9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열린 '카카오노조 전 CFO 배임·횡령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의 카카오 내부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노동조합이 외부 감사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이하 준신위)에 이와 관련된 조사를 촉구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 유니언'(이하 카카오노조)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김정호 총괄이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폭로한 일련의 경영진 비위행위에 대해 준신위에 조사 요청을 넣기로 했다.

카카오노조는 우선 김정호 총괄이 폭로한 경영진의 특혜와 비위행위를 독립기구인 준신위의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직원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두 번째로 김정호 총괄이 업무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폭언과 욕설 등 부적절한 언행을 사용한 점에 대한 대응을 요구했다. 카카오노조는 "김 총괄의 폭언과 욕설은 지위와 우위를 활용한, 적정한 업무범위를 벗어나 다수의 직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이는 직장 내 괴롭힘 기준에 부합되며, 어떤 좋은 의도가 있었거나, 실수라고 해도 합리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괄 역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적절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만큼, 준신위의 조사를 통해 향후 유사사례 재발에 나서달라는 주장이다.

세 번째로 카카오를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주축이 돼 이끌고 있는 경영쇄신위원회에 경영진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의 참여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의 카카오의 위기가 기존 경영진으로부터 발생한 만큼, 이들이 스스로 쇄신안을 짜는 것이 매우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끝없이 터져 나오는 경영진의 비위행위에 대해 직원들이 지속 문제 제기를 했지만, 회사는 아무런 답변없이 비공개 비상경영회의를 운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결국 경영진 내부에서도 문제가 해결되기보다 폭로가 이어지고 있으며, 더 이상 경영진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기에 경영진에 대한 인적쇄신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경영쇄신위원회에 경영진 외에 직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직원들에게 회의 내용이나 아젠다를 얘기한 적이 한 번도 없고, 더 이상 폐쇄적으로 경영쇄신위를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정호 총괄은 지난 9월 카카오에 합류했다. 그는 사내 컨트롤타워 격인 CA협의체에서 내부 준법·인사·재무 등 경영 전반에 해당하는 사안을 살펴보고 있다.

IT업계와 직장인 익명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 따르면, 김정호 총괄은 지난 22일 한 임원의 업무보고를 받던 중 10여 분간 고성으로 욕설을 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정호 총괄은 이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지난 28일과 29일 양일에 거쳐 카카오 내부의 방만한 경영 행태를 폭로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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