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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철저한 신상필벌 인사체계 갖춰야" 강조
입력: 2023.11.30 14:45 / 수정: 2023.11.30 14:45

정 부회장, 경영전략실 전략회의서 그룹 인사 방향성 제시
"성과 낸 조직엔 확실한 보상, 그렇지 못하면 책임 물어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성과 중심의 인사·보상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팩트 DB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성과 중심의 인사·보상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사는 단순한 실적 관리를 넘어 경제 산업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계획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정 부회장은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연이어 주재했다. 그는 "경영전략실의 역할 중 특히 인재 확보를 포함한 '인사'는 각 그룹 계열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더욱 신중하면서도 정확한 인사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현 인사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저히 성과에 기반한 인사와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성과에 대한 평가 지표는 구성원 모두가 예측·수긍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명확한 KPI(핵심평가기준)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KPI의 수립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이 정교하게 계획돼야 한다"며 "단순히 전년과 비교해 성장했는지 감소했는지를 따지는 수준을 넘어 거시경제적 추세와 해당 산업군의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5% 신장했지만, 해당 산업군 내 경쟁사들이 평균 20% 신장했다면 과연 이것을 잘했다고 평가해야 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역성장을 했더라도 전반적인 경기 부진과 업계 침체 속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면 성과를 인정해주는 평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인사 방향성을 바로잡았다.

정 부회장은 "계열사별, 각 업무영역별로 성과를 낸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확실한 보상을, 그렇지 못한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우수 인재를 육성하거나 영입하는 것은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주문에 따라 객관적이면서도 예측가능한 KPI 마련과 이에 따른 성과와 보상 역시 예측가능할 수 있도록 그룹 전반의 인사 시스템 정교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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