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 발표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3년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4%로 전분기말(0.41%)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9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0.44%로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3년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을 보면 지난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4%로 전분기말(0.41%)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은 11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 원 증가했다. 이어 기업여신(9조 원), 가계여신(2조3000억 원), 신용카드채권(2000억 원) 순이다.
대손충당금 잔액(24조7000억 원)은 전분기말 대비 9000억 원 증가했으나 부실채권 증가로 9월말 대손충당금적립률(215.3%)은 전분기말(226.4%) 대비 11.1%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조3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3조1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000억 원 늘었다. 대기업(7000억 원)은 전분기 대비 3000억 원 증가했으며, 중소기업(2조4000억 원)은 전분기와 유사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도 1조1000억 원으로 전분기(1조 원)와 비슷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3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 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상·매각(대손상각 1조 원·매각 9000억 원), 여신 정상화(7000억 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5000억 원) 등의 순이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53%)은 전분기말(0.49%)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여신(0.39%)은 전분기말(0.35%) 대비 0.04%포인트, 중소기업여신(0.61%)은 전분기말(0.57%) 대비 0.04%포인트 늘었다.
중소법인(0.81%)은 전분기말(0.77%) 대비 0.04%포인트, 개인사업자여신(0.33%)은 전분기말(0.30%)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5%)은 전분기말(0.24%)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0.17%)은 전분기말(0.16%) 대비 0.01%포인트, 기타 신용대출(0.48%)은 전분기말(0.47%)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36%)은 전분기말(1.27%) 대비 0.09%포인트 늘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상승했으나, 코로나19 이전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대손충당금적립률도 부실채권비율 상승 등으로 3분기 중 하락했으나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연체율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 및 중국・이스라엘 등 대외 불안 요인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은행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eonyeo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