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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금통위서 '동결' 택한 한은…내년 경제성장률 0.1%포인트↓
입력: 2023.11.30 10:17 / 수정: 2023.11.30 10:17

금통위, 지난 2월 이후 7차례 금리 동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동일한 1.4%다. 다만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일곱 차례 연속으로 인상했다. 이후 2월부터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한 데 이어 또 동결을 결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보라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이 총재가 붉은 계열 넥타이를 매면 통상 기준금리 인상을, 푸른 계열 넥타이를 매면 금리동결이나 인하를 예상한다. 보라색 넥타이를 매면서 '동결'을 시사했다는 시각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지난 10월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현재 3.50%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51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96%가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가계부채 급등은 부담이지만, 국내 경기 회복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엔 부담이 됐을 것이란 평가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3분기 전체 가계 빚(신용)은 1875조6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가계대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1049조1000억 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30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더팩트 DB
한국은행은 30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더팩트 DB

다만 최근 미국의 양호한 물가 지표 등으로 미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점은 한은의 인상 압박을 덜어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00%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 1월에도 금리 동결 가능성은 100%, 3월엔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42%로 보고 있다.

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매파로 불리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경기를 진정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정책 목표인) 2%대로 회복시키기 위한 정책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확신이 생기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는 이유로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시 한미 양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현 2.0%포인트 수준에서 유지된다.

물가 불확실성도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6~7월 2%대로 내렸지만, 8~10월 다시 3%대로 오르며 둔화세가 꺾였다.

한편, 이날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했다.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1.4%, 내년 성장률을 2.2%로 예상했는데, 이날 발표한 11월 경제전망에서는 내년 전망을 0.1%포인트 낮춘 2.1%로 내려 잡았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모두 상향 조정했다.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8월 3.5%에서 이날 3.6%로 0.1%포인트 올렸다. 내년 전망치는 2.4%에서 2.6%로 0.2%포인트 높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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