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인구이동통계 발표
지난 8월과 9월 주택매매 거래가 늘면서 10월 전국 인구이동 증가율이 3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주택 모습. /더팩트 DB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1.0% 증가해 지난 2020년 12월 이후 3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침체됐던 주택 매매량이 8~9월 크게 늘면서 이동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0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 인구 수는 5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45만6000명 대비 11.0% 증가했다. 이사한 가구 수가 5만 명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는 2020년 12월 전월 대비 11.1% 상승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10월 기준으로는 2018년 10월 20.5%를 기록한 이래 5년 만에 최대치다.
인구이동은 부동산 경기 둔화와 인구 고령화 등을 이유로 2021년 1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올해 2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왔다. 이후 지난 3월(0.3%) 반등했지만 4~6월 다시 감소했다가 7~8월 증가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8월과 9월 주택 매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했다"며 "주택매매 증가가 10월 인구 이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1.7%로 전년 동월(10.5%)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34만5000명으로 68.0%, 시도 간 이동자는 16만2000명으로 32.0%를 차지했다.
지난달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3129명), 인천(3002명), 충남(1902명), 충북(509명) 등 5개 시도는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4727명), 부산(-1199명), 광주(-714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지난달 시도별 순이동률을 보면 인천(1.2%), 충남(1.1%), 충북(0.4%) 등이 순유입됐고, 서울(-0.6%), 광주(-0.6%), 부산(-0.4%) 등이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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