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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GS건설 CEO, 붕괴 아파트 보상 간담회서 첫 공식석상 데뷔
입력: 2023.11.29 15:39 / 수정: 2023.11.29 15:39

검단 LH아파트 입주예정자 현장간담회 참석
CEO 선임 1개월 만에 모습…책임경영 의지


허윤홍 GS건설 CEO가 28일 오후 인천 서구 LH 검단사업단에서 열린 검단AA13 입주예정자 현장간담회에서 입주예정자 대표와 인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허윤홍 GS건설 CEO가 28일 오후 인천 서구 LH 검단사업단에서 열린 검단AA13 입주예정자 현장간담회에서 입주예정자 대표와 인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지난달 새롭게 취임한 허윤홍 GS건설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첫 공식석상에 나왔다. 지난달 취임 후 1개월가량 지난 이달 말께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허 사장이 CEO로서 직면한 주요 과제이자 취임의 굵직한 계기로 볼 수 있는 검단 아파트 입주예정자 보상 간담회가 첫 자리가 됐다.

29일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허윤홍 GS건설 사장을 비롯한 정혜민 인천검단 AA13블록 입주자예정협의회 회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전날 오후 인천광역시 서구 LH 검단사업단에서 열린 검단AA13 입주예정자 현장간담회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 기본방향에 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간담회는 허 사장이 CEO로서 공개된 자리에 나선 첫 행보다. GS건설은 지난달 인사를 통해 허윤홍 미래혁신대표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허 사장은 허창수 GS건설 대표이사(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로 '오너 4세' 라인이다. 이로써 허 사장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유일한 오너 CEO이자 1979년생, 44세에 경영 지휘봉을 잡은 최연소 CEO가 됐다. 상반기 기준 허윤홍 사장의 회사 지분은 1.56%다. 지분 8.28%를 보유한 최대주주 허창수 대표이사와 '오너 3세' 라인 허진수(3.55%) GS칼텍스 상임고문, 허명수(2.84%), 허태수(1.79%) GS그룹 회장 등을 이은 지분율이다.

허 사장은 GS칼텍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 사원 기간을 거쳐 2005년 GS건설에 입사해 재무, 경영혁신, 플랜트사업 등 회사의 여러 분야에 걸친 다양한 경영관리 경험을 쌓았다. 본사뿐 아니라 주택, 인프라, 해외플랜트 등 국내외 현장에서도 근무했다.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아 해외시장개발, 수처리사업, 모듈러사업 등 미래 전략사업을 이끌어 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허윤홍 GS건설 CEO가 28일 오후 인천 서구 LH 검단사업단에서 열린 검단AA13 입주예정자 현장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허윤홍 GS건설 CEO가 28일 오후 인천 서구 LH 검단사업단에서 열린 검단AA13 입주예정자 현장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GS건설의 오너 CEO 선임은 최근 각종 이슈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세대교체의 일환이라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이번 간담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향후 책임경영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신임 CEO 취임 관련 "허 사장은 품질·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건설 현장을 직접 챙기는 적극적인 현장경영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GS건설과 자이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CEO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입주예정자 보상안 협상 외에도 허 사장 앞에 놓인 경영과제는 산적한 상황이다. GS건설은 해당 단지 재시공에 따른 비용 부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와 정부의 행정처분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회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붕괴사고 수습 비용으로 곤두박질쳤다. 재시공에 따른 손실분 5500억 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손실 2550억 원이 발생했다. 회사가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을 낸 것은 지난 2014년(손실 7175억 원) 이후 9년 만이다. 이에 더해 지난 9월에는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영업정지 공문까지 받았다. 서울시는 안전점검과 품질시험 불성실 수행으로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국토교통부는 8개월을 통지했다. 총 10개월의 영업정지를 과징금으로 대체하거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CEO의 대응 방침에 따라 GS건설의 영업 여부도 갈릴 전망이다.

한편 LH와 GS건설은 이번 보상안을 통해 해당 단지의 입주예정자 가구당 현금 1억45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LH는 84㎡ 계약자 기준 5년간 지체보상금 9100만 원을 잔금에서 공제하고 이 중 5000만 원을 선지급, 이사비 5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전용 84㎡ 기준 주거지원비를 기존 6000만 원에서 9000만 원으로 올리고 중도금 대출도 대위변제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총 1666가구다.

해당 단지에선 올해 4월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단지는 LH가 시행,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사업지다. GS건설은 지난 7월 단지의 재시공 방침을 밝혔고, 이에 당초 내달로 예정됐던 입주 시작 시점이 약 5년 뒤로 밀렸다. 이에 양사는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안을 제시했고, 지난 24일 보상 관련 입주예정자와 협의를 마쳤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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