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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하던 사이버트럭 나오는데"…'테슬라의 악몽' 비판 확산
입력: 2023.11.29 15:18 / 수정: 2023.11.29 15:18

스테인리스강 성형·배터리 양산 어려움 여전
머스크 CEO도 "무덤 팠다" 한탄…주가는 4.5% 상승


테슬라가 2019년 최초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본격 판매를 앞두고 미국 현지 매체들이 양산 어려움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가 2019년 최초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본격 판매를 앞두고 미국 현지 매체들이 양산 어려움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테슬라 홈페이지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픽업트럭 신차 '사이버트럭'이 첫 인도 행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스테인리스강 성형이 어렵고 배터리 생산 문제도 나타나 양산이 어려워 테슬라에게 '악몽'을 선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스스로 무덤을 팠다"며 실패를 인정한 발언을 한 가운데, 주가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를 통해 테슬라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30일(현지시간) 첫 인도 행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이버트럭은 지난 2019년 테슬라에서 공개한 풀사이즈(파레트 하나를 온전히 짐칸에 실을 수 있는 크기) 전기 픽업트럭이다.

단일모터와 듀얼모터, 트라이모터 등 크게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단일모터 트림 기준 항속거리는 402km, 제로백(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 6.5초, 견인용량 3402kg 등의 성능을 제공한다.

공개 초기 큰 인기를 끌며 이미 3년치 생산분에 대한 예약이 완료됐으나, 생산 문제가 발생해 2021년 출시가 2022년으로 미뤄진 뒤, 2023년으로 두 번 연기됐다.

특히, 외신들은 사이버트럭이 출시된다해도, 양산과 수리 문제 등으로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먀 " 테슬라의 '악몽'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이버트럭은 차체에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에도 사용되는 스테인리스강 초경량 합금을 사용하는데, 강도가 높아 용접 등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결국 성형과 조립의 어려움을 야기하고, 양산에 차질을 빚게 된다.

여기에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에 탑재되는 '4680' 배터리 양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보다 주행거리를 16% 이상 늘릴 수 있지만, 생산량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WSJ는 사이버트럭이 판매된 이후 테슬라가 애프터서비스(AS)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테인리스강 합금이 강철보다 찌그러짐과 긁힘에 더 강할 수 있지만, 일단 조금이라도 흠집이 생기면 복원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중순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이버트럭으로 우리 자신의 무덤을 팠다면서 양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테슬라 유튜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중순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이버트럭으로 우리 자신의 무덤을 팠다"면서 양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테슬라 유튜브

실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사이버트럭 양산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중순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사이버트럭으로 우리 자신의 무덤을 팠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급진적이고 혁신적인, 사이버트럭처럼 정말 특별한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모방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매우 어렵다"며 "자동차 자체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방법도 발명해야 한다. 미지의 영역일수록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양산의 어려움 속에서도 사이버트럭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실제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테슬라 쇼룸에 전시된 사이버트럭 실물을 보려고 방문객들이 수십명씩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한편, 사이버트럭의 본격 판매가 테슬라 주가를 상승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4.51% 상승한 246.72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 주가 상승은 테슬라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려다 해고당했다고 주장한 소송이 전미노동관계위원회에서 기각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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