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사장, 연간 영업익 1조·이동통신 가입자 2위 성과
전병기 AI·데이터 사이언스 그룹장 전무 승진
LG유플러스가 황현식 대표 연임과 전병기 전무 승진 등 2024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 /더팩트DB |
[더팩트|최문정 기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유임됐다. 황 대표는 'U+ 3.0'을 골자로 하는 플랫폼 전략을 앞세워 본격적인 신사업 성과 발굴에 나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전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황현식 대표가 유임됐고, 전무 1명, 상무 선임 7명 등이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황 대표는 오는 2027년까지 LG유플러스 대표직을 수행하게 됐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의 첫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다. 그는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해 강남사업부장·영업전략담당·컨슈머사업총괄 사장 등을 지내며 영업 중심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후 2020년 하현회 부사장의 뒤를 이어 LG유플러스의 차기 대표로 발탁돼 회사를 이끌어왔다.
통신업계에서는 황 대표가 지난 3년 동안 본업인 유·무선통신 사업과 플랫폼을 골자로 하는 신사업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813억 원을 내며, 창사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익 1조 원 시대를 얼였다.
올해 9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동통신(MNO) 가입자 수에서 처음으로 KT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황 사장은 지난해 9월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 3.0 등을 골자로 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성과를 내는 'U+3.0'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2027년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을 40%로 확대하고, 기업가치 12조 원 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 상무가 24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전무로 승진했다. /LG유플러스 |
U+3.0 전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병기 AI·데이터 사이언스그룹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AI·데이터사이언스 그룹은 LG유플러스의 AI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황 대표의 취임 이후 영입한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가 이끌고 있다.
전 전무는 1974년생으로 경북대 전자공학 학사, 포항공대 전자컴퓨터공학 박사 등을 수료했다. 이후 SK플래닛, 이베이 코리아 등을 거쳐 LG유플러스에 입사해 AI기술담당 상무,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 상무 등의 직책을 거쳤다.
이 밖에도 △김수경 기술컨설팅담당 △김성묵 전략투자담당 △배경룡 현 네트워크 기획담당 △이현승 사업성장전략TF PM 등이 내부 승진했으며, △이형근 LG전자 홍보전략 태스크 실장 △이재선 LG경영개발원 진단1담당 책임 △김동연 ㈜LG 통신서비스팀 책임 등이 계열사에서 신규 상무로 선임(전입)됐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임원 인사는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기존 통신 사업의 기반을 견고히 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신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특히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적극 중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