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용 회장(왼쪽)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영국 런던 길드홀에서 열린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만찬 행사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영국 일정을 소화한 뒤 프랑스로 건너와 곧바로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든 모습이다.

이들은 글로벌 인맥을 총동원해 각국에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선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한국의 과학 기술과 K팝, K푸드에 이어 부산이 각광을 받고 있다.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은 각국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오는 28일까지 이러한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하는 행사뿐만 아니라 개별로 다양한 회원국 인사들을 만나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업 관계자는 "이번 프랑스 방문은 오직 엑스포 유치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SNS에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회장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지 않고 이미 지난달부터 파리 현지에 도착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이달 초 회원국들이 몰려 있는 중남미와 유럽의 7개국을 방문해 부산을 홍보하기도 했다. 다른 국가로 이동하기 위해 최태원 회장이 항공기 일반석(이코노미)에 탑승한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처음 뛰어들었을 때 승산이 전혀 보이지 않는 불가능한 싸움이었지만, 한국 정부와 여러 기업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결과, 이제는 어느 누구도 승부를 점칠 수 없을 만큼 바짝 추격하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부산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대형 옥외광고를 통해 부산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는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 부산의 주요 상징물과 'BUSAN is Ready'라는 슬로건의 그라피티 디자인이 랩핑된 아트카를 운행하고 있다.

LG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은 '엑스포 버스'를 운영하고 BIE 회원국 대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중심으로 옥외광고를 펼친다. 롯데그룹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축구 리그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장 내 광고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부산을 적극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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