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계획 기반 환경 경영 실천
회사별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 주력
금호석유화학그룹은 환경과 안전 부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그룹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 수립과 함께 환경·안전 부문 역량을 다방면으로 강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티앤엘, 금호리조트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함께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사의 안전·환경 경영 현황을 공유하며 공동의 ESG 비전 달성을 위한 액션 플랜을 구체화하고 있다.
23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Let’s Act, Advance, and Accelerate for ESG!'라는 비전 아래 환경 안전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방점을 찍고 관련 중점 과제를 이행하는 중이다.
먼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월 탄소중립 성장안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이행 로드맵'을 정립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2035년 탄소중립 성장을 시작해 2050년에는 Scope 1, 2 탄소 배출량의 BAU 대비 100%를 감축해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으로 올해부터 미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관련 지표를 지속해서 관리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2023년 상반기 ESG 경영을 위한 비전 '지속 가능한 화학 제품을 통해 가치를 올리는 기업'을 수립하고 환경 경영 실천을 위한 과제를 이행하고 있다. 우선 환경 관리 시설투자를 통해 사업장 내 대기오염 물질과 악취 유발 물질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여수 1공장과 2공장에 각각 총탄화수소(THC), 악취를 저감할 수 있는 축열연소시설(RTO)을 설치했고 내년 1분기에는 유증기 회수설비(VRU)를 설치할 예정이다.
금호폴리켐은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기오염 방지 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대기오염 물질 저감을 추진 중인데, 오염 물질 농도에 따라 저농도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축열연소시설(RTO)을 통해 소각 처리하며 고농도의 VOCs는 유증기소각설비(VCU)로 저감 배출한다는 구상이다. 또 비산배출원관리시스템(LDAR)을 구축해 공정 지역 내 VOCs, 악취를 기준치 이하로 상시 관리하고 향후 폐수 재사용을 위한 설비 도입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들은 회사가 운용하고 있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오염원도 점차 줄여 나갈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11월 ESG 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에 가입하고 업무용 차량의 친환경 무공해차 전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약 60대의 무공해 차량을 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금호폴리켐은 법인 차량별 친환경차 모델 유무 및 충전 인프라를 고려해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단계적으로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 수소차로 변경해 나갈 계획이다. 금호리조트와 금호티앤엘 역시 2030년까지 법인 소유·리스 차량을 전기차, 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수립하고 준비 과정을 한 단계씩 밟아가고 있다.
또한, 금호석유화학은 사업장에서 취급하는 화학물질을 국내외 법규에 맞춰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특히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관련 내부 프로세스를 재정립해 관리 물질별 성분, 위험성, 취급 시 주의사항, 필요 보호구, 응급조치 방안 등 정보를 상세히 입력하는 등 화학 물질에 대한 관리 체계를 보강해 왔다. 나아가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비상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추고 화학물질 취급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연간 별도 안전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사업장에서의 최고의 가치는 안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안전 문화 정착에 힘쓴다. 현장 중심 작업위험성평가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 위험요소를 사전 제거하고 작업자들에게 안전점검회의(TBM)와 안전 지도교육을 통한 현장 안전성 확보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사업장 내 작업 안전 수칙 위반 시 작업자에 대한 3진 아웃제도를 엄격히 시행해 무사고 안전 경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안전 문화 확산을 통한 사고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작업 전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브리핑하는 툴박스미팅(TBM)을 도입해 근무자들이 작업 위험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더불어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 보건 이행 실태 점검을 법적 사항인 연 2회가 아닌 연 4회 실시해 자체적으로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제도를 처음 도입한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총 893건의 유해 위험요인을 발굴해 개선 조치했다.
금호폴리켐은 안전, 보건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더욱 엄격한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 안전 개선 비용을 대폭 늘려 유해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설비 결함에 따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중이다. 이와 함께 휴먼 에러로 인한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 지도를 할 수 있는 안전 관리원을 사업장 내 상시 배치해 작업자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