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최다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6%대에 진입했다. 여성 임원을 최다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상장사 매출액(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위 100곳이다.

올해 상반기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6%인 439명으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403명)보다 36명(8.9%) 늘었다.

여성 임원 숫자는 지난 2004년까지만 해도 13명에 불과했으나, 20년 새 40배 이상 늘었다. 유니코써치는 "이러한 여성 임원 증가 속도라면 2025년 전후로 여성 임원 500명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72명이었다. 지난해(65명)보다 7명 늘었다. CJ제일제당(30명), 네이버(26명), 현대차(21명), 롯데쇼핑(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이사회 멤버로 활약 중인 여성 사내이사는 8명으로 파악됐다. 여성 대표이사는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 4명이었다.

국내 100대 기업 중 28곳은 여성 임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