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은행·카드 고문으로 활동
KB금융지주 허인(왼쪽) 부회장과 이동철 부회장이 사임했다. 두 부회장은 1년간 각각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KB금융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KB금융지주 허인 부회장과 이동철 부회장이 사임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 부회장과 이 부회장은 전날 양종희 회장의 취임에 맞춰 사임했다. 사임 사유는 일신상의 사유라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KB금융에서 글로벌부문장 및 보험부문장을, 이 부회장은 디지털부문장 및 IT부문장을 맡아왔다.
두 부회장의 임기는 12월 31일까지이지만,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만큼 두 부회장이 뒷선으로 물러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허 부회장과 이 부회장이 모두 사임하면서 '부회장직 체제'에 대한 양종희 회장의 부담은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양 회장이 임기 3년의 지주회사 회장으로 취임한 만큼 경영권 승계를 대비한 부회장 자리가 불필요하다는 관측이 많았다. 이에 양종희 회장이 부회장 체제를 직접 폐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두 부회장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부회장직을 폐지하지 않고 공석으로 남겨둘 수 있게 된 것이다. 양 회장 입장에서 부회장 직제 폐지의 부담을 던 셈이다.
이와 관련 KB금융 관계자는 "부회장직을 유지할지 폐지할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연말 인사와 더불어 직제개편을 단행할 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 부회장은 1년간 각각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