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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號 KB금융 출항 임박…살아남을 계열사 CEO는
입력: 2023.11.17 00:00 / 수정: 2023.11.17 00:00

'변화'와 '안정' 업계 관측도 엇갈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취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연말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의 거취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KB금융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취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연말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의 거취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KB금융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취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인다. 양 내정자의 결단에 따라 KB금융의 '인사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21일 양종희 KB금융 회장 내정자의 취임식을 개최한다.

지난 9월 8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양종희 현 KB금융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양 내정자는 이날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으로, 향후 3년 동안 KB금융을 이끌게 된다.

윤종규 회장 뒤를 이어 양종희 내정자의 KB금융이 출항 준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연말 계열사 CEO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금융은 통상 12월 중순께 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열고 인사를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양 내정자의 새로운 경영 목표와 비전에 방점을 두며 대규모 세대교체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과 불안정한 환경 속 조직 혼란 최소화를 위한 '안정'을 택할 것이란 전망 등 시각이 나뉘고 있다.

◆ 계열사 11곳 중 9곳 CEO 연말 임기 만료…7명은 3년 이상 임기 수행

양 내정자의 인사 키워드는 '능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내정자는 주요 계열사 대표 인사와 관련해 "이사회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경쟁력을 도모하고 임직원의 헌신을 이끌어 내는 리더십 등을 고려해 발굴하겠다"며 "능력 위주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할 것"이라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양종희 내정자는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뒤 지난달 4일부터 17일까지 11개 계열사 경영진과 '릴레이 소통'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는 업무 보고를 받고 경영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해당 자리에서 양종희 내정자가 계열사 CEO들의 경영성과와 조직관리 역량, 리더십 등을 평가했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KB금융의 11개 계열사 중 올해 말 CEO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곳은 모두 9곳이다. /정용무 그래픽 기자
KB금융의 11개 계열사 중 올해 말 CEO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곳은 모두 9곳이다. /정용무 그래픽 기자

현재 KB금융의 11개 계열사 중 연말 CEO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곳은 모두 9곳, CEO 10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다.

이중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를 제외한 7명의 CEO는 3년 이상 임기를 수행했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양 내정자가 계열사 CEO에 '변화'를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올해 초 회장 교체가 이뤄진 금융지주의 계열사 CEO 인사는 '교체'의 비중이 컸다.

신한금융의 경우 진옥동 회장 취임 전인 지난해 12월 핵심 계열사인 신한카드, 신한라이프에 새로운 CEO가 선임됐다. 당시 인사를 두고 내정자 신분이었던 진 회장의 의중이 담겼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가 나왔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연초 우리카드·우리캐피탈·우리종합금융 등 만료된 자회사 대표 7명을 전원 교체했다.

KB금융도 새로운 회장이 취임하는 만큼 대규모 교체를 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수장이 바뀌면 계열사 CEO들이 먼저 '사의'를 표하기도 한다"며 "'2+1'의 임기를 모두 채운 CEO가 있는 계열사의 경우 새로운 회장과 발을 맞출 인물이 선임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했다.

반면 양 내정자가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복심인 데다 수장 교체로 조직 내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변화를 최소화하고 '안정'을 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회장직이라는 큰 변화가 있는 만큼 취임 첫해에는 '안정'을 초점으로 계열사 인사를 단행한 뒤, 내년께 양 내정자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것이란 시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양종희 내정자는 윤종규 회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인물"이라며 "조직 안정을 위해 급격한 변화를 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변화를 주더라도 무리한 교체보다는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소규모 인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는 '안정'에 초점을 맞춰 인사를 단행하되 양 내정자가 취임 후 1년이 지난 내년께 본인의 색깔을 드러내는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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