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집계 결과…칭다오 맥주 방뇨 논란 반영
일본맥주 올해 3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회복세
칭다오 맥주 방뇨 논란의 영향으로 중국 맥주 수입이 급감한 가운데, 일본 맥주 수입은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중삼 기자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지난달 칭다오 맥주가 방뇨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우리나라의 중국 맥주 수입이 4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맥주 수입은 불매운동 열기가 사그라들며 300% 넘게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맥주 수입량은 2281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42.6% 줄었다. 일본 맥주 수입량은 724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7% 늘었다.
중국 맥주 수입 감소는 칭다오 맥주의 '방뇨 논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는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 보관 장소에 들어가 오줌을 누는 장면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일본 맥주의 경우 지난 2019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를 단행한 후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급격히 줄었다. 당시 일본 맥주 수입은 불매운동 이전 대비 수입이 90% 가까이 줄기도 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강제징용 피해배상금 제3자 변제안을 제시하고, 지난 3월 정상회담을 한 뒤 수출규제 단계적 해제 조치가 나타나는 등 양국 관계 개선이 시작되며 일본맥주 수입도 회복세에 들어갔다.
한편, 수입국별로 맥주 순위를 살펴보면 일본(7243톤)이 1위, 중국이(2281톤) 2위, 네덜란드(2224톤)가 3위이다. 뒤이어 체코(1549톤), 독일(1367톤), 미국(923톤) 순이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