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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엇갈린 실적…FSC 주춤, LCC 떴다
입력: 2023.11.16 00:00 / 수정: 2023.11.16 00:00

대한항공·아시아나, 매출 늘고 영업이익 줄어
제주·티웨이 등 LCC 4사, 역대 최대 실적 기록


국내 LCC 항공사들이 3분기 일제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
국내 LCC 항공사들이 3분기 일제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국내 항공업계의 올해 실적이 엇갈리고 있다. 6개 상장 항공사가 올 3분기까지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대형 항공사(FSC)는 부진했고, 저비용 항공사(LCC)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날았다. 엔데믹 전환 후 처음 맞이한 여름 성수기 및 추석 연휴 효과에 힘입어 FSC와 LCC 모두 여객 사업은 호조를 기록했지만, 화물 사업 부진이 FSC의 발목을 잡았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영업비용 증가와 화물 부문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대한항공의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조86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고,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52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여객 노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9% 급증(2조5584억 원)했지만, 항공기 가동이 확대되면서 인건비와 유류비 등이 늘어나 영업이익은 줄었다. 화물 노선 매출은 항공 화물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50.7% 감소한 9153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0조5950억 원, 영업이익은 1조40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51%가량 줄었다.

아시아나도 매출은 1조72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한 1267억 원을 기록했다. 여객 매출은 63% 증가한 1조2093억 원을 기록했지만, 화물 매출이 47.7% 감소한 3557억 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조7504억 원, 영업이익은 32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55.3% 감소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의 화물 사업 매출 감소에 대해 "국제선 여객기 운항 증가로 벨리카고(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이 증가해 시장 경쟁이 심화됐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항공 화물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에 따르면 2023년 8월 국제 항공화물 공급과 수송은 전년 대비 각각 12%, 1% 증가했다. 여객기 운항 회복에 따른 벨리카고 공급 증가로 화물 공급은 빠르게 증가한 반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기업 체감경기 악화 등으로 화물 수요는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흡수합병 절차는 현재 한국·터키·태국·대만·중국·베트남·영국 승인은 완료됐으며 EU, 미국·일본 3곳의 승인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근 아시아나가 화물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매각의 걸림돌은 사라진 만큼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많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더팩트 DB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더팩트 DB

2분기에 호실적을 냈던 LCC 4개 사는 3분기 일제히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3분기 매출 4368억 원, 영업이익 44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은 125.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며,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383억 원이다.

티웨이항공의 3분기 매출은 118% 증가한 3451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4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며,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371억 원이다.

진에어는 3분기 매출 3225억 원, 영업이익 32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 중이며,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353억 원이다.

에어부산은 3분기 매출 2305억 원, 영업이익 43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250억 원이다.

LCC 항공사들은 성수기를 맞은 3분기에 신규 취항 및 기존 노선 증편을 통해 공급을 늘리며 엔데믹 이후 늘어난 수요를 성공적으로 흡수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통상 4분기는 여름 휴가철이 있는 3분기와 비교해 항공 비수기로 꼽힌다. LCC 항공사들은 동계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변화에 맞춰 탄력적인 공급 대응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FSC 항공사들은 탄력적인 공급 대응과 함께 신규 화물 수요 유치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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