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리스크 관리 통한 우량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구축할 것"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지난해보다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이한림 기자] 메리츠금융지주의 올해 실적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지난해보다 실적이 감소했다.
13일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3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7507억 원으로 37.66% 감소했다.
누적 수치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79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6.7% 늘어난 1조3353억 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3.1%를 기록해 개선세를 이어갔다. 9월 말 총자산은 94조849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조7562억 원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메리츠화재의 실적이 개선됐지만, 메리츠증권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0% 오른 1조7959억 원을 기록했으나, 메리츠증권은 같은 기간 34.7% 내린 6048억 원에 그쳤다.
메리츠증권은 영업이익이 3분기 기준으로도 지난해보다 34.7% 내린 1617억 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영향을 미쳤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년 연속 분기 영업이익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영업 경쟁이 격화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비우호적인 금융 환경 속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꾸준한 실적을 보인다"며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장기 보장성 보험 매출 확대를 위한 시장 지배력 강화에 매진할 것이고,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한 우량자산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