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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서 100년 대계 전기차 기지 구축…연 20만 대 양산
입력: 2023.11.13 10:00 / 수정: 2023.11.13 10:00

29년 만에 국내 신공장 기공…제네시스 전동화 SUV 생산 예정

현대자동차가 13일 오전 울산 동구에 위치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이동석 현대자동차 국내생산담당 부사장 등 임직원들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13일 오전 울산 동구에 위치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이동석 현대자동차 국내생산담당 부사장 등 임직원들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자동차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정주영 선대회장의 꿈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인 현대차 울산공장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전동화 시대 100년 기업'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현대자동차는 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부사장 등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혁신적인 제조 플랫폼과 최적의 근무환경을 갖춘 인간 중심의 공장으로 전동화 시대 현대차 모빌리티 생산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56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와 자동차 사업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적극 계승하며 사람 중심의 인본주의를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에도 인류를 위한 혁신에 나선다.

이번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은 정주영 선대회장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울산공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이 국민 경제와 국가 공업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처음 도전을 시작한 곳이라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통해 복원돼 이날 기공식에서 공개된 정주영 선대회장은 "우리에게는 세계 제일의 무기가 있는데 그 무기란 바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능공'들이다. 훌륭하고 우수한 이들의 능력과 헌신에 힘입어 머지않아 한국의 자동차, 우리의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쓰는 날이 온다고 나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해당 메시지는 사람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인본주의 정신을 보여주는 동시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고자 하는 현대차 임직원들의 오랜 꿈을 대변한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1968년 조립 공장으로 출발한 울산공장은 1975년 현대차의 첫 고유 모델인 '포니'의 양산을 시작해 지금은 세계 최대의 단일 자동차 생산기지로 발돋음했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54만8000㎡ (약 16.6만 평) 부지에 연간 2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이를 위해, 약 2조 원이 신규 투자되며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생산은 2026년 1분기부터 들어갈 계획이며,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이 신설 공장에서 처음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울산 EV 전용공장에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근로자 안전과 편의와 효율적인 작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미래형 공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HMGICS의 제조 혁신 플랫폼에는 △수요 중심의 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포함돼 있다.

현대차는 이를 활용해 EV 전용공장에 부품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 차종 다양화와 유연 생산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신공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를위해 공장 내부로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여 따듯한 햇살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휴게·사무 공간으로 활용될 그룹라운지를 오픈형으로 구성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도록 설계됐다. 또 울산의 자연을 공장 안으로 들여온 '센트럴파크'로 휴식 공간이자 각 동을 연결하는 허브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파사드 에는 태양광 발전 패널과 업사이클링 콘크리트 패널 등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공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는 EV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공장은 반세기 전 자동차 생산력이 없던 대한민국이 세계 제일의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안고 설립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공장이다"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울산 EV 전용공장을 통해 미래 자동차 생산의 패러다임을 리딩하고, 제품의 품질, 공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여 사람들에게 더 나은 모빌리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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